2024.8.31 도톤보리 인근의 센니치마에 상점가 쪽에 자리한 스시야. 맛의 고장으로 유명한 오사카, 특히 도톤보리 주변에서도 아주 유명한 곳이라하여 추천을 받아서 방문해보게되었다. 평소에는 대기줄을 꽤 오랫동안 기다려야만 먹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운이 좋게도 오늘은 바로 입장하여 먹을 수 있었다. 마침 손님들이 빠지는 타이밍이었던 듯 운이 좋다. 내부는 직접 스시를 쥐어주는 닷지좌석과 테이블로 나뉘어있었는데 아쉽게도 선호하는 닷지에 앉지못했다. 그 주문 후 바로 쥐어주는 느낌을 참 좋아하는데 아쉬웠다. 한국어 메뉴판이 코팅된 종이에 앞뒤로 있고 주류 메뉴판도 한글로 적혀있으며 한국어 메뉴가 적힌 큐알코드가 있어서 그것을 이용하면 주문을 편히 할 수 있다. 일본어를 하나도 몰라도 쉽게 스시를 먹을 수 있으니 겁먹지말고 도전해보자. 일본어 단 하나도 몰라도 잘 다니는 대표주자 야미도 있음. 내가 먹은 메뉴는 #다랑어뱃살 1,300円 #금눈도미 960円 #가리비 680円 #칸바치(잿방어) 840円 #보탄새우(단새우) 1,200円 #우니(성게) 군함 1320円 #우나기(장어) 1,100円 한 접시에 두 피스가 기본으로 나오는데 다른 곳보다 각각의 스시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크기에서 오는 풍미와 만족감이 있음. 처음은 참치뱃살!! 엄청 큰 참치에서 느껴지는 눅진하고 끈덕하며 고소한 풍미가 대단히 좋았다. 이리 큰 피스의 참치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듯. 금눈도미는 겉을 살짝 불로 태워 변형을 일으킨 모양새. 불향을 가득입고 살짝 익어 폭신함이 더해진 도미가 훌륭했다. 오늘의 베스트 중 하나! 가리비는 무난한 맛이었음. 큼직하여 입안 가득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긴했으나 스시자체에서는 딱히 어떠한 맛을 느껴보지 못했음. 간장과 와사비를 더 많이 찍어야 맛이 좋겠다. 잿방어는 한개의 긴 사시미를 절반을 갈라서 쥐어놓은 모습. 한번에 집으려다 떨어뜨려 마음이 상했으😭 입에 쫙쫙 붙는 감칠맛이 상당했던 스시. 그 다음 먹은 단새우스시가 아주 대단한 맛을 보여줬다. 입에 달라붙는 끈적거리는 질감에 입안에 오래 남는 뭉근한 새우 풍미. 씹으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올라오는 것이 참 좋다. 단새우로 튀긴 것인듯 보이는 새우머리튀김도 나왔음. 기존에 한국에서 먹어왔던 새우머리튀김은 먹기 참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서 안에 부분을 씹어먹고 센 부분들을 버렸었는데 이 곳은 전혀 그런것이 없이 다 먹을 수 있었다. 아주 바삭했고 고소했었던 사이드메뉴. 그다음은 대망의 성게알군함. 제주에서 먹을 수 있는 성게알들은 맛에 관계없이 모양이 흐늘흐늘 흐드러지는데 일본의 것들은 모양이 잘 잡혀있어 보기도 좋고 군함 위에 올려도 축축하거나 눅눅해지지 않았다. 진득한 바다의 향과 풍미가 입안으로 화악 밀려들어오는 것이 아주 일품이었음. 마지막은 진득한 소스가 가득 발려 조금은 짭잘했던 장어(우나기). 한국어로 바뀐 메뉴에는 아나고나 우나기나 모두 다 '장어'라고만 표기되어있어서 잘 구분하여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태어나서 본 그 어떤 장어스시보다 거대했다. 와 이렇게 크고 긴게 나온다고?! 미쳤다 정말. 조금 과장보태면 손 작은 여성의 손바닥크기정도 하는데 한번에 먹으려다 대실패!! 앞에 앉은 분은 4조각으로 조각내어 먹는것도 봤음.. 그래도 그 비주얼에 감탄했다. 매우 훌륭했던 식사였고 재방문의사, 추천의사 가득하다. 혼또니 스바라시데스네~~
魚心 南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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