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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4.5
2개월

2024.8.31 오사카 난바의 도톤보리 인근에 자리한 복전문식당. 센니치마에 상점가 주변의 화려한 먹거리들을 보고 호객을 구경하며 걷다보면 금새 도착할 수 있다. 구글맵을 적극 활용하면 손쉽게 방문 가능! 유튜브에 출연하여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유명해진 식당으로 한국어로 된 메뉴판도 갖고있어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해도 편하게 식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필수적인 일본어는 간단한 번역기로도 충분. 오사카 여행은 전혀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한국에서도 맛난 복 요리를 먹으려면 제대로 각잡고 가야하는데 일본 현지에서 먹는 요리는 어떨지 매우 기대하며 식사했음. 내가 먹은 메뉴는 #활복지리 2170円 #활복사시미 1650円 #자주복튀김 1980円 메뉴 주문 후 츠키다시가 금새 준비되는데 1인당 자그마한 접시에 소라고둥같은게 나왔다. 우리나라처럼 무지하게 많이 차려놓고 먹지도 않고 신선하지도 않는 남겨서 버릴것보다는 차라리 이게 좋아보임. 자작하니 맑은 간장맛이 나는 국물에 담겨있는 것을 하나하나 이쑤시개를 이용해 빼먹으면 된다. 빼내면서 차갑게 굳은 식감에 처음에는 놀랐지만 전혀 딱딱하지도 않고 하나도 짜지않고 식감도 쫀쫀하니 맛이 아주 좋았다. 상당히 훌륭했던 식전요리. 메인인 활복사시미. 상상했던 것만큼 무지무지무~~지하게 얇아서 접시의 무늬가 다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얇아서 투명해보일정도였다. 엄청나게 상큼하고 쫀쫀한 조직감이 좋았다. 그 질겅질겅한 식감이 독특하면서도 호불호가 갈리겠다싶지만 내게는 아주 좋았음. 곁들여 나오는 조자린 파에 복어회를 싸서 먹으니 참 좋았고 얇게 썰어져나오는 복어껍질을 마치 국수를 먹듯 집어먹는게 재미있었다. 활복지리는 엄청나게 건강하고 맑은 맛. 다시마가 들어있는 물을 꽤 오랫동안 끓이다가 본격적으로 재료를 준비해서 넣으면되는데 방식이 마치 샤브샤브같다. 내가 먹어본 지리들은 보통 식당의 안쪽에서 다 끓여서 나오던데 이건 왜 우리가 해먹는 방식?! 조금씩 넣어 먹으라고 준 것 같지만 모두 다 한 번에 넣어보았다. 복어지리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맛도 나지않는다. 정말 너무너무나 건강하고 맑은 야채끓인 물과 재료들을 먹는 느낌. 쫀쫀하게 익은 복어살이 최고.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다 쏙쏙 훑고 뽑아먹어야한다. 같이 주어진 유자맛이 나는 폰즈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있게먹을만하다. 자주복튀김이 의외로 아주 훌륭했음. 한국처럼 살을 발라내어 튀기는 것이 아니고 뼈에 붙은 살을 함께 튀겨내는 방식. 그래서 겉보기에는 꽤 커보여도 먹을만한 양은 많지않았다. 좋은 기름을 사용한 듯 아주 깨끗하고 맑은 맛, 상당히 바삭하고 감칠맛이 도는 튀김옷에 부드러운 복어살이 더해져서 맛이 좋았다. 일본은 역시 장인들이 많다고하더니 복어도 대단했다. 맛있었고 행복했던 시간.

鯨・とらふぐ専門 ふぐくじら

〒542-0074 大阪府大阪市中央区千日前1丁目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