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5 구제주의 관덕정인근에 자리한 향토음식점.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향토 메뉴인 물회들과 옥돔구이, 여러 술안주와 식사메뉴들을 파는 곳으로 도민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은 식당이다. 공항에서 택시기사에게 식당추천하면 이곳으로 데려다줄정도의 인지도!! 약 20여년전에 젊을때 처음 와보고 훌륭한 구성과 맛에 반해 상당히 자주 다녔던 곳으로 몇십년간 다른 메뉴는 단 한번도 안 먹어보고 늘 한치+돼지고기 주물럭만 먹어왔다. 그때의 내게 든든히 한 끼 먹기에 이 곳만큼 좋은 곳이 없었던 듯. 오며가며 눈으로만 보고 육지의 지인들에게 추천만 가끔해줬었는데 이번에 얼마나 오랜만에 방문을 했는지 깜짝 놀랐음. 우선 블루리본서베이라는 음식점 리스트에 7년 연달아 이름을 올렸고 식당의 내부는 방이 사라지고 모두 다 의자식 테이블로 바뀌어있었다. 대체 내가 몇 년을 안 왔던것인지. 양반다리를 잘 하지 못하는 내게는 더없이 좋은 소식이다. 이제는 식사중에 쥐가 나지 않겠군. 많이 바뀐 것 중 하나에 주차 시스템도 포함되었음. 예전에는 식당의 앞에 주차할 곳이 많이 있었고 불편함을 느껴본적이 없었는데 지금은 식당의 바로 앞은 교차로 인근이라 그런지 주차를 못하고 조금 아래쪽부터 주차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저녁 늦게 와서 나는 크게 불편하지않았으나 식사 피크시간에 오는 손님들은 주차가 쉽지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먹은 메뉴는 #한치주물럭 20,000원 #돼지고기주물럭 15,000원 주문후 아주 빠르게 준비되는 밑반찬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집밥 스타일이다. 계절이 겨울로 바뀜에 따라 나오는 따듯한 콩나물국도 예전 그대로. 여름에는 냉국이 나왔던듯 한데 너무 오랜만이라 알 수 없다. 옛스런 샐러드도 맛나고 어묵도 좋아하는 맛임. 브로콜리나 콩나물을 조금씩 맛보고있으면 곧 메인 메뉴가 준비된다. 두 가지의 다른 메인 메뉴를 반반씩 섞어서 조리하기에 단계별로 조리를 해야한다. 우선 양념이 된 돼지를 먼저 굽고 조금 익어서 시간이 지난 후 한치를 다시한번 투하해야 함. 타이밍은 일하는 직원분들이 알아서 잘 해주니 걱정하지않아도 좋다. 솥뚜껑 비슷한 모양의 철판에서 구워주는데 처음에 돼지를 구울때만 조심하면 여러 재료에서 수분기가 많이나와서 지글지글 끓으며 구워져서 조리가 편하다. 달큰한 고추장베이스의 소스가 맛나고 돼지는 특별한 식감이나 맛이 딱히 느껴지지는 않으나 한치는 완전 부드럽고 츄잉한 식감에 양념이 잘 배어 맛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이 요리의 키포인트는 바로 깻잎! 깻잎의 향긋함이 요리의 풍미를 확 살려주고 지루하지않게 한다. 예전부터 먹고나면 보통 가볍게 밥을 볶아먹었는데 오늘만 그냥 넘어갈수는 없지! 남는 재료들과 소스를 적당히 덜어내고 밥과 계란을 넣어서 볶아주는데 뭔가 다른 재료를 잡다히 많이 넣거나 시도하지않고 딱 좋은정도로 간단히 만들어준다. 조금은 촉촉하고 소스가 잘 배어있고 간간하여 식사의 마무리로 먹을 수 있어 마음에 드는 볶음밥이었음. 몇 년만에 방문했는데도 꽤 만족스러웠고 딱히 크게 변하지않은 맛과 모습이 좋았다. 재방문과 추천의사 있음!
태광식당
제주 제주시 탑동로 14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