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7 제주시에서 애월방향의 일주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고내리의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일식당. 예전에 방문했었는데 몇 년만에 재방문하게되었다. 기억이 꽤 좋았었는데 거리가 애매하게 멀어서 늘 주저했던 장소였었다. 위치는 일주도로에서 고내쪽 바닷가방면으로 차를 돌리자마자 있으며 식당의 크기가 작긴하지만 인근에 재활용센터가 있어서 그것을 기점으로 찾으면 쉽다. 주차도 그 주변으로 공터에 손쉽게 가능함. 방문했을 때 내부에 손님이 없었는데도 키오스크로 순서를 등록하고 메뉴 주문을 하고 들어와야한다고하셔서 등록 후 알림이 오자마자 입장했다. 뭔가 번거롭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질문을 하지는 않았음. 따듯한 느낌의 목재를 사용하였고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음악과 분위기가 상당히 만족스럽다. 내부는 꽤 작은 공간에 테이블도 몇 개 보이지않는다. 조리공간과는 바로 지척에 나무가림막을 두고 나뉘어있어서 조리하는 맛있는 냄새가 엄청나게 난다. 메뉴는 많지않고 일본풍의 요리들을 선보이는 곳으로 주문 후 선불로 계산을 하면 조리가 시작된다. 내가 먹은 메뉴는 #야키소바 16,000원 #돈가츠정식 15,000원 일본풍의 요리를 하는 곳 답게 1인 쟁반에 메인요리와 아기자기하게 조금씩 담은 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나왔다. 채썬 양배추샐러드, 우메보시, 무절임의 3가지 종류인데 그 중 최고는 양배추를 채썰어서 깨드레싱을 뿌린 애피타이저!!! 깨드레싱이 엄청나게 맛이 좋고 사각거리는 양배추의 식감이 좋았다. 시고 달달했던 매실장아찌도 굿. 우메보시보다는 장아찌에 가까웠음. 돈가츠정식은 구성이 상당히 알차게 나왔다. 앞서말한 반찬들에 맛이 무난한 미소장국에 돈가츠를 찍을 소스에 소금이 곁들여져 쟁반을 가득채웠다. 살이 도톰한데다 과하게 익히지않아서 아주 촉촉하고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에 겉의 가볍게 입혀진 튀김옷이 더해져서 엄청 맛이 좋았다. 다른 식당의 돈카츠들에 비해 꽤 많은 양이 있고 원하면 밥추가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 남성들이 배불리 먹기에도 아주 좋다. 야키소바는 커다란 그릇에 한가득 담겨와 비주얼이 끝내준다. 소세지와 튀긴마늘칩, 베이컨과 피망이 마치 꽃처럼 장식되어있고 그 아래로 소바와 여러소스, 가쓰오부시가 탑처럼 쌓여있다. 이것을 슥슥 비벼먹으면 됨. 간이 짭조름하니 맛있다. 밥보다는 술안주같은 느낌을 더 받았다. 오동통한 소바에 여러 재료들이 조화롭게 잘 섞여들어 식감과 맛이 참 좋고 맥주와 아주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갖고 방문해서 술을 못마셔서 아주 아쉬웠음. 식당의 분위기나 크기, 음악이나 응접 등이 일본의 어느 식당에서 식사한듯한 기분이 들어서 만족스러웠고 재방문이나 추천의사 있음!
만지식당
제주 제주시 애월읍 고내로 13-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