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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연북로 부민장례식장 옆에 있는 해장국식당. 이 곳이 본점이고 노형을 비롯해 제주 곳곳에 체인점을 운영하는 이름난 맛집이다. 30년 전통의 식당이라고 외부에 떡하니 써놓았는데 그것이 신뢰도를 높여주었다. 원조, 몇십년 전통이라며 사장님의 얼굴을 간판에 넣은 곳 치고 맛있는 곳을 많이 못 봤는데 이 곳은 깔끔한 간판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노형점과 본점에서만 식사를 해봤는데 늘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기에 추천을 하는 곳. 술을 왕창 마신 다음 날 먹으면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다. 실내는 꽤 넓은데 일반 식당 두개 정도를 합친듯한 크기이다. 두 공간이 가벽같은것으로 나뉘어있음. 테이블이 아주 많아 단체로 식사하기에도 좋고 혼밥하는 손님들이 많고 눈치를 주지않으니 이 또한 편하다. 주차장은 건물 주변으로 넉넉히 있어서 큰 걱정없이 차를 갖고 방문해도 좋다. 내가 먹은 메뉴는 #내장탕 11,000원 메뉴는 해장국과 내장탕 딱 두 가지 뿐이라 고르기 편하고 음식이 빠르게 나온다. 오래된 맛집들은 이렇게 한두가지 메뉴만 있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다. 평소에 제주의 어떤 해장국집을 가도 보통 해장국 대신 내장탕을 시켜서 먹는 편인데 역시나 오늘도 내장탕을 시켜서 먹어본다. 반찬은 김치와 고추, 인원수에 맞게 나오는 국물깍두기. 깍두기 국물이 시원하고 조금은 달달한 것이 상당히 맛좋다. 이 곳에 오면 나는 물 대신 깍두기 국물을 계속 마시는 편. 반찬 추가는 무료에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 눈치보지말고 마구 갖다 마셔도 된다. 오늘은 가볍게 깍국물 3접시 마셨음. 내장탕은 시뻘건 다대기가 눈에 확들어오는데 들깨가루 두 스푼에 다진마늘 반스푼 첨가해서 슥슥 국물을 풀어주면 먹을 준비 끝!! 잘 손질된 내장들이 너무나 깔끔해서 마치 해면체같은 느낌도 든다. 이정도로 손질된 내장탕이라면 평소에 못드시는 분들도 도전가능할듯함. 게다가 양이 아주 많아서 여성분들은 보통 먹다가 많이들 남기시는 듯. 공깃밥도 다른 곳처럼 공기반 밥 반 얼기설기 들어있는게 아니라 꾹꾹 눌러담겨있어서 좋다. 그치 이게 한국인의 밥심을 자극하는거지! 먹다보면 이전에 첨가한 것들이나 보여지는 색에 비해 깔끔하게 떨어지는 국물맛에 반하게된다. 여타 내장탕식당들에게서 느껴지는 목에 남는 잔여 이물감이나 칼칼함이 없고 몸에 해롭다는 생각이 단 하나도 들지않는다. 그리고 어느정도 먹고나면 밥을 말아먹게 되는 것이 국룰! 배가 부르다고 내장만 먹고 남기지말고 이 맛의 진수가 담긴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것을 추천한다. 전 날에 술을 좀 마셨어서 그런지 깔끔, 담백한 이 곳의 내장탕과 깍두기국물이 너무나 땡겼다. 매우 깔끔하게 해장을 하고 하루를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고 꼭 해장용이 아니어도 든든히 한 끼 식사하기에도 좋다. 추천추천.

대춘 해장국

제주 제주시 연북로 398 영성빌라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