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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3.5
6개월

2025.2.22 서울의 힙한 을지로에 자리한 퓨전중식당. 여기저기 화려한 간판과 바글거리는 사람들이 가득한 여러 골목을 다니다보면 독특한 외관에 밖에서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옛스런 홍콩의 모습을 표현해놓은 듯 공사를 하고있는 듯한 비계나 자재들이 가득한 인테리어에 시뻘겋고 화려한 네온사인이 가득해서 이국적인 느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만족스러울듯. 내부는 조명이 어둡고 곳곳이 적절히 잘 가려져있어 타인을 신경쓰지않고 시간을 즐기기에 좋으며 테이블도 적당히 많다. 다만 상당히 인기가 있고 술을 마시는 곳이기에 대기시간이 상당히 길다는것이 단점. 내가 먹은 메뉴는 #마라곱창전골 28,000원 #어향가지새우 19,000원 #테라생맥주 6,000원 한참을 기다렸기에 시원히 생맥주를 마실 요량으로 메뉴를 선정해보았다. 곱창전골이나 어향가지를 참 좋아하는데 맥주와의 궁합이 진짜 좋은듯. 마라곱창전골. 겉보기에서부터 느껴지는 이국적인 모습. 마라의 맛과 향도 강하지않게 은은히 나고 꽤 괜찮은 국물의 맛이었다. 어떤 곳은 국물을 떠서 마실 수 없을정도로 심하게 자극적인데 여긴 무난하니 한국적으로 잘 만들었다. 곱창이나 여러 야채들이 푸짐하니 술+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괜찮을듯. 그다음은 어향가지새우. 기본적으로 어향소스에 바삭한 가지를 튀긴것인데 제주에서 많이 볼 수 없기에 시켜보았다. 두툼한 가지가 위아래로 뚜껑처럼 덮고있고 그 내부는 새우살이 가득하다. 통글통글한 식감이 살아있는 새우가 굿. 달달하고 이국적인 맛의 소스에 튀김까지 더해지니 맛이 없을수가 없다. 요리라기보단 안주계열의 음식이었음. 레트로의 유행이 한참도는 요 몇 년간 청년층이 아주 좋아할만한 느낌의 공간과 분위기, 맛을 보여주는 그런 식당이라고 생각이 된다. 한번쯤 들려보는것도 나쁘지않을지도.

줄리아

서울 중구 수표로 48-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