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22 서울에서 제일 힙한 동네인 을지로에 있는 LP바. 레트로와 미래지향적인 것이 몰려있는 이 동네에서 레트로를 담당하는 듯 보임. 인쇄소가 가득찬 왁자지껄한 메인거리를 걷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2층에 자리해있고 계단은 꽤 가파르니 조심히 올라가야함. 문을 열고 들어서니 바깥에서 보던 것보다 꽤 넓은 공간이 보인다. 대기를 할 수 있도록 서너개의 자리가 있고 화장실이 출입구 앞에 있는데 그 곳이 또 나름의 사진 명당이었음. 비틀즈의 그 유명한 횡단보도 횡단씬이 액자로 걸려있어 멋지다. 콘크리트가 노출되어있고 아주 오래되어보이는 바닥의 마감이 옛스럽고 벽면 가득채운 엘피들이 감성적이다. 이것들이 전성기였을때 나는 어린이였지만 뭔가 알 수 없는 그리운 회상에 잠기게된다. 바좌석이 얼추 8~10개 정도 되어보이고 창가에 붙어 밖이 보이는 자리, 홀에 있는 테이블도 꽤 많아서 손님을 많이 받을 수 있고 대기를 하더라도 회전이 빨라서 금새 자리에 앉아 음악과 술을 즐길 수 있다. 내가 먹은 메뉴는 #하우스와인 RED 15,000원 #산토리하이볼 11,000원 #FM plates 29,000원 메뉴판을 보니 꽤 많은 종류의 술들이 보인다. 유행하고있는 와인과 위스키부터 맥주와 칵테일들까지, 원하는대로 골라서 마실 수 있으니 주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계층의 손님들이 방문해도 괜찮을듯 보인다. 이것이 LP bar 들만의 매력인듯. 괜찮은 와인이 있으면 한 잔 마셔보려고 메뉴판을 봤는데 딱히 마실만한게 보이진 않았다. 그래서 기본 하우스와인을 시켜봤음. le petit baron, 메뉴판의 설명을 보니 4종의 포도가 블렌딩되었고 품종을 보아하니 론지방의 와인인듯 보인다. 보관이 잘못된듯 푸석푸석하고 마른 코르크 향이 가득나서 너무 놀랐다. 시간을 들여도 바뀌지않는 모습. 타닌은 거칠었고 산미가 조금 있는 편. 상태가 좋았다면 하우스와인으로 내기에는 나쁘지않아보였다. 재음용의사는 없음. 그다음은 산토리하이볼. 위스키가 좀 덜 들어간듯 무난하고 달게 만들어진 맛. 매니아들보다는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이거나 적당히 마시고싶은 그런 날 어울릴것같다. 안주로는 FM 플레이트를 시켜보았다. 여러 치즈와 과일, 크래커와 햄들이 예쁘게 놓여있고 꽤나 구성이 좋다. 가격이 조금 비싼감이 있지만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이정도는 받아도 될거같기도하고.. 잼이 올려진 크림치즈를 크래커에 얹어서 먹는게 제일 좋았고 햄의 종류들보다는 치즈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와인과의 궁합도 괜찮았음. 멋진 분위기와 옛스런 좋은 음악들이 흘러나와 어떤 술과 안주를 먹어도 훌륭할듯!!! 추천할만하고 재방문의사 있다.
을지FM
서울 중구 충무로5길 2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