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7.21 신제주의 연동 번화가의 한켠에 있는 횟집. 누웨마루거리의 옆 주택가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다보면 나오는 곳으로 이 식당의 주변은 술집보다는 해산물을 다루는 식당들이 모여있는 편이다. 외관은 특별하지않은 일반적인 해산물식당의 모습. 3,4개 정도의 어항이 있고 그 곳에서 여러 생선들을 꺼내어다가 회를 뜨고 요리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제철을 맞은 한치나 여러 도미종류, 부채새우가 눈에 띄는데 오늘은 부채새우를 집중공략하려고 방문했기에 메뉴선정이 아주 신속했다. 테이블은 어항이 있는 야외에 2테이블, 안쪽에 꽤 많은 테이블들이 있어서 꽤 많은 손님들을 받을 수 있으나 피크타임인 7시쯤부터는 자리가 없고 대기를 해야한다.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함. 에어컨이 켜진 시원한 내부는 자리가 없어서 나름 선선하기에 야외에서 식사하기로 결정! 나름 낭만있고 좋다. 그렇지만 주변의 도로가 협소하고 매우 복잡하여 주차는 언감생심, 걸어다니기도 조심스러운 골목. 주차는 누웨마루거리 북쪽 끝자락에 자리한 공영주차장에 하고 걸어오거나 택시를 타고오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먹은 메뉴는 #부채새우 스페샬 100,000원 메인인 부채새우가 나오기전에 스끼다시가 연이어 3번정도에 걸쳐서 나왔다. 나쁘지않은 구성에 맛들도 나름 괜찮았음. 오징어무침의 양념맛이 훌륭했고 백김치의 맛도 좋다. 간장게장도 무난하니 전반적으로 반찬들의 간이 좋고 잘 만드시는듯. 연이어 전복,소라,멍게의 술안주 3종세트가 조금씩 나왔다. 맛보라고 조금 주신듯한데 술이 땡겨서 너무 마시고싶어서 참느라 혼났음. 소주맥주 잘 참은 나, 칭찬해. 달달하고 흐물렁한 멍게에 꼬독꼬독한 식감이 살아있는 전복, 찰진 식감에 깊은 맛이 나던 소라까지 대만족. 마지막으로는 광어를 사용한 듯 보이는 초밥 4점과 콘치즈. 초밥은 무난했고 콘치즈도 아는 맛이었지만 아는맛이 무섭다고 손이 자꾸 간다. 스키다시를 다 먹었는데도 배가 많이 부르지도 않고 입맛이 확돌아서 메인메뉴를 더 많이 먹을 수 있을듯했다. 내가 주문한 부채새우스페셜은 회와 찜, 탕의 세가지 구성으로 이루어져있고 마치 코스처럼 순서대로 나오게된다. 처음 나온 것은 부채새우 회. 많은 양을 시킨것이 아니고 모듬메뉴를 시켜서 그런지 조금은 아쉬운 비주얼. 하지만 먹지도못하면서 마구 시키는것보다는 낫다싶어 위안을 삼아본다. 7마리의 부채새우 등껍질 위로 살이 덮여있는데 사실은 아랫쪽의 배쪽 살을 회떠서 올려놓은 것. 크기에 비해 수율이 막 좋은 것 같지는 않다. 꽤 쫄깃하면서 탱글한 식감이 인상적이고 많이 씹으니 단맛이 나는 살결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회를 다 먹으면 이것을 그대로 가져가서 탕을 끓이는 재료로 사용한다고함. 두번째는 부채새우 찜. 새우를 절반으로 토막내어 푸욱 쪄져서 나오고 게스푼을 주어 그것을 사용해서 퍼먹으면 된다. 누구나 쉽게 슥슥 벗겨내서 먹을 수 있으니 걱정은 노노해. 맛은 무난하며 스페셜 세트중 양이 제일 많았고 쫀득하며 묵직한 식감의 맛이 난다. 중간에 따로 가져다주셨던 고등어구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간이 기가막히고 맛났다.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다면 바로 밥 시켜서 같이 먹었을듯!! 새우튀김도 바삭하니 맛이 좋았다!! 마지막으로는 지리탕!! 부채새우의 살은 앞서서 다 먹어버렸기때문에 단 하나도 보이지않았지만 싹 다 액기스가 우러나서 참 맛이 좋았다. 마늘,후추,무의 조화로 인해 칼칼하고 시원하니 넘 만족스러운 맛이었는데 청양고추 하나 정도 더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오랜만의 방문이었지만 매우 만족스러웠고 지인들에게 특수한 해산물인 부채새우를 소개하기에도 좋아서 이래저래 활용하기 좋다. 만족.
삼오칠 회센타
제주 제주시 신대로16길 3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