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8.1 애월의 고내리 바닷가쪽 골목에 자리한 책방. 제주의 시골에 흔히 보이는 주택을 개조하여 책방으로 사용중인듯 하다. 들어가는 입구가 꽤나 독특해서 입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잠시 시간이 나서 카페에서 읽을 책을 구매할 목적으로 네이버에 검색을 해서 무작정 찾아오게 된 곳. 그래서 별 생각없이 들렀는데 서점의 이름이 꽤나 신선했음. "와~애월책방이다~" 이런 느낌으로 한 호흡으로 읽어내야할 것 같달까, '이다' 라는 이름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의도가 무엇일까, 재미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선 내부에는 손님을 처음으로 마주하는 공간에 책이 가득했다. 사실 엄청 쌓여있다기보다는 가운데 탁자와 외벽쪽으로 예쁘게 정리되어있다는 느낌. 오히려 그 안쪽의 방에 상당한 양의 책이 있어 이리저리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처음 맞이하는 공간의 좌측으로는 사장님이 있는 카운터와 여러 자잘한 책과 관련된 상품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물건들이 보였다. 구매욕구를 자극함. 많은 제주 독립서점들에서 보이듯이 이 곳도 블라인드로 책을 포장지로 감싸서 판매하고있었다. 앞의 글귀를 읽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인데 선물용으로 참 좋아보였다. 책을 읽거나 필사를 할 수도 있고 이 곳에 왔다갔다는 기념으로 책갈피? 같은 것도 만들어 한켠에 달아놓을 수 있는 것 같았다. 크지않은 공간이지만 집의 구조에 맞춰 여기저기 다른 성격의 장소를 만들어두어 지루하지않고 잘 즐길 수 있도록 하여 꽤 만족스러운 공간이었다. 책 두권을 골라서 결제하고 나가려고하니 가볍게 운세를 봐주신다며 귀여운 느낌의 타로비슷한 카드를 꺼내셨음. 스프레드하는 모습이 꽤 익숙해보여서 어설프지않아 쪼금은 믿음이 갔다🤣 운세는 여친은 칭찬받기, 나는 내려놓기. 편히 내려놓아도 우주의 기운이 내게 온다는건가. 이런걸 들으면 기분이 묘해진다. 독서하며 힘을 빼고 살아가봐야겠다. 꽤 만족스러운 공간이었고 좋은 책을 구매할 수 있었으며 주변에 추천해줄만한 곳. 고내리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늘상 들릴것같다. 마치 함덕의 만춘서점처럼.
애월책방 이다
제주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57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