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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8.14 제주에서 제일 거리가 먼 동네, 모슬포에 있는 아케이드형 중앙시장에 자리한 자그마한 식당. 맛있다는 평부터 가성비 문제, 친절여부 등 여러 부분에서 호평과 악평이 교차하고 유명세가 대단한 식당이어서 궁금하던 차에 모슬포를 지나갈 일이 있어 방문해보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주 작은 내부 공간이 눈에 띈다. 테이블은 정사각형의 2인용이 4개정도, 한 켠으로는 조리공간이 보인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김밥을 말아서 주는 방식! 미리 만들어져있지않은것이 마음에 든다. 주차는 인근의 골목에 빈 터도 있고 널럴히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상당히 편하니 차를 갖고 방문해도 좋다. 내가 먹은 메뉴는 #마라도성게김밥 8pc 34,000원 메뉴판을 보니 김밥의 종류가 많지않고 5개로 단촐했다. 그나마도 계절 메뉴인 무우청김밥을 제외하면 4개인데 조금 늦게 방문해서 그런지 메인메뉴인 성게김밥만 가능하다고해서 그것을 주문해보았다. 8피스에 26,000원의 가격!!!! 김밥에 그 가격이면 꽤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일본식 '스시'라면 이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에도 한피스씩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하물며 생생한 성게알을 이용해 먹는데 이긴격이면...맛만 있다면 내게는 이해가 되는 가격이다. 디저트 한조각에 3만원이나 이 김밥의 가격이나 뭐...가치는 각각의 사람마다 다르게 매겨진다고 생각하는 편!! 26과 34의 가격 차이는 김밥을 썰어놓은 후 올려주는 성게알의 용량때문에 생겼다고한다. 26,000은 반스푼이고 34,000는 한스푼. 이정도차이면 무조건 한스푼이지!!! 그리고 1인분만 시켜도 주문가능하니 참고해보기. 느낌있는 멋있는 도마그릇에 나온 성게김밥 8조각. 감태의 은은한 바닷내음 가득한 부드러운 식감에 엄청나게 좋고 바다를 제대로 느끼게하며 식감을 주는 톳과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내는 우니가 만나 바다가 입으로 한가득 들어온다. 너무나 맛이 좋았다. 제주에서는 내가 접해본 성게알은 거의 대부분 구좌쪽이나 우도인근의 것이었는데 마라도의 성게도 맛이 참 좋았다. 눅진하기보다는 조금 더 성기고 시원한 느낌의 성게알이랄까, 대만족. 한 젓가락 하고있으니 차례로 반찬과 국도 내어주셨음. 간이 잘 되어 한 입씩 곁들이기 좋았던 톳무침과 황태국물. 특히 황태국이 넘 맛좋았는데 소금간만했다고 하시는데 맛이 대단히 좋았다. 먹고 나오는 길에 시장의 입구에 있는 쑥찐빵을 사먹는것도 별미! 진한 쑥향나는 빵에 가득찬 앙금까지, 오늘의 모든 것이 좋았다. 정말 추천할만했고 다음에 재방문의사 가득함. 특히 주변에 해물을 좋아하는 미식하는 지인들 싹 다 데려오고싶다.

모슬포에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서중로13번길 10 우리식육점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