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8.15 제주시에서 제일 멀어서 가기 힘든 동네인 사계 형제해안로의 끝자락에 위치한 횟집. 송악산의 바로 주차장 앞쪽에 자리했고 인근에서 마라도, 가파도를 가는 선착장과 형제섬, 사계해변 등 주변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관광객들에게 한두번의 운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동네이다. 처음에 저리 말을 시작한 이유는 제주도민에게는 대정으로 운전을 해서 쉬러오거나 음식을 먹으러 온다는게 매우 어려운 일이기때문이다. 그 짧다는 신제주-구제주도 다니지않는데 대정의 바닷가는 어마어마한 길이인것. 전현무계획을 우연한 기회에 본 후 나름 큰 마음을 먹고 운전해 방문하게되었다. 식당은 단층건물이고 내부는 그리 크지않았다. 테이블은 5개있는데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서 그런지 널럴히 식사를 할 수 있었음. 식당 내부 여기저기에 있는 와인과 술들이 꽤 반가웠다. 나중에 문의드리면 장어나 고등어에 와인을 마시게 해주시려나. 궁금하다. 주차는 식당의 바로 옆에 2자리가 있고 맞은편 바닷가쪽에 5-6자리 세울 수 있을만한 공터가 있다. 정 없다면 3,4분 정도 거리에 송악산 앞의 거대한 야외주차장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여도 된다. 내가 먹은 음식은 #고등어회 小 65,000원 고등어회 작은 사이즈는 2인용이라하고 가격이 싸지는 않은 느낌. 올 해 처음으로 먹어보는데 이정도 가격이 맞나싶다. 찬이 꽤 잘 나온다. 꼬독꼬독하고 생생한 전복에 해조류줄기, 사라다가 각기 맛이 좋고 입맛을 돋운다. 그 외에는 따로 먹는 반찬이 아니라 고등어쌈을 먹기위한 쌈재료랄까, 그런 것들이 가득 차려졌다. 마른 김, 깻잎지, 더덕같이 보이는 류의 뿌리무침, 특제소스가 있는데 처음에는 직원분이 오셔서 친절히 설명해주면서 먹는 법을 알려주신다. 김+밥+특제소스+고등어의 조합은 익숙한데 이 식당만의 특징은 깻잎지와 더덕뿌리가 들어간다는 것!!!! 이 조합의 궁합이 굉장히 좋고 맛있다. 더덕의 꼬독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맛에 깻잎의 적절한 짭자름함이 어우러져 먹을때마다 입에 잔여감이 들지않고 입을 씻어주고 자극하여 입맛이 계속 돌게한다. 이리 먹다보니 처음에 들었던 양이 적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싹 달아났다. 술 없이 식사로만먹는데도 솔찬히 많은 양에 만족했다. 특히 남녀, 여여로 방문을 한다면 오히려 양이 남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남은 어림없음. 大자시켜요. 한참 열심히 먹고있는데 무심히 가져다주신 성게미역국 또한 맛이 좋았다. 이상하게 어디 향토음식점에 가서 돈주고 사먹기는 아까운..그렇지만 가끔 먹으면 맛은 좋은데말이지..그렇다고 엄청난 별미는 또 아닌데 생각이 나는 그런 내 몸 깊숙히 새겨진 원하는 맛이랄까. 진하지않고 조금의 깊이가 느껴지며 따듯하여 속을 데워줘서 자극적일수 있는 뱃속을 보다듬어주었다.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고 강력하게 추천할만하다. 이곳에서 고등어를 먹었다는 말에 지인들이 이 식당은 장어먹으러 가는 곳이라며 타박을 하였기에....조만간에 장어 먹으러 재방문예정.
산이물식당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형제해안로 306 송악산관광편의점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