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8 제주도의 동쪽은 성산일출봉만 유명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인데 최근 조천의 중산간이나 구좌읍의 여기저기가 상당한 유명세를 타고 핫해지고있다. 오늘은 그 중 한곳을 방문해보았다. 세화에 위치해있고 바로 지근거리에 세화해수욕장이 펼쳐져있다. 이 곳은 20여종의 제주 전통주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구매할 수 있으며 전통주 관련 굿즈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그 전통주 굿즈가 아주 대단히 귀엽고 눈길을 이끈다. 단단히 정신을 붙잡고있지않으면 양손 가득 물건을 사들고 있을것만 같은 그런 느낌🤩 그러나 오늘은 전통주 체험을 위해 방문을 했기때문에 본연의 목적에 집중해보기로 한다. 3종 샘플러(고도주, strong alcohol sampler)와 5종 샘플러(best alcohol sampler)의 두가지가 준비되어있고 둘 중 한 개를 선택하면 되는 것. 물론 나는 strong shots를 골랐다! 제공받은 제품은 -제주 전통주 3종 샘플러(고도주) 13,000원 -한잔 안주 할인 7,000원 고소리술,키위술,커피냑의 순서로 멋진 홀더에 담겨 조금씩 제공되었다. 직원분의 간단하고 친절한 설명 후에 여유있게 시음을 할 수 있었다. 고소리술은 높은 도수라고 생각되어지지않을만큼 깔끔한 목넘김에 부드러움을 자랑했다. 노즈에서 느껴지는 향보다 팔렛에서 오는 쌀이나 곡식을 씹었을때 나는 달큰한 맛+은근한 향이 좋았음. 키위술은 이름답게 은은한 키위향이 났고 미묘하게 맛이 없는 단 향과 맛에 입을 대기 어려웠다. 향때문인가 싶어 제공된 잔에 얼음을 넣어 희석시키고 온도를 낮추니 마실만해짐. 차게 마시면 괜찮을듯. 커피냑은 오늘 시음의 1등을 한 술. 스월링을 해보니 꽤나 점도가 느껴진다. 진득하고 느린 알콜이 벽을 따라 내려오는것이 보기에 참 좋았더라. 커피향이 강하게 나고 흑설탕같은 느낌의 향과 불?을 입힌듯한 그런 향이 매력적이다. 커피꼬냑이라해서 오크통에 숙성을했으려나 짐작했지만 딱히 오크숙성의 향은 나지않았고 맛..에서도 느껴지지않음. 하지만 목넘김은 부드럽고 피니쉬가 좋다.대한민국 주류대상을 받았다더니 역시 명불허전. 40도의 높은 도수의 세 술들을 맛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고 높은 도수에 비해 꽤나 부드러운 제주 전통 고도주만의 풍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 근데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서 전통주라 부르는걸까? 왜 키위술이나 커피꼬냑이 전통주인지는 여전히 궁금함. 함께 제공받은 안주는 모두 핑거푸드 위주였고 꽤 잘만들어진 상품들이었다. 특히 수제 미니 햄이 풍미도 좋고 다른 안주들에 비해 뛰어나게 술들과 잘 어우러졌다.
제주한잔
제주 제주시 명림로 575-107 한화리조트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