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1 우리나라의 최남단 마라도에 위치한 짜장면 집. 아주 야트막한 평지로 이루어져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하선 후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10여개의 짜장면집이 몰려있는 전국 최대의 짜장면특화거리!!!! 그러나 맛은....그 누구도 보장하지 못하지요. 대체 왜 특화거리가 있는건지 원 ㅡㅡ 이창명아저씨의 "짜장면 시키신 분~~~~" CF가 잘못했네 잘못했어. Anyway, 왕년에 무한도전의 찐팬이었던 나는 정형돈과 노홍철의 에피소드를 잊지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마라도를 방문하게되었으니, 성지순례를 해본다. 드디어 와보는구나👏 내가 먹은 메뉴는 -해물짜장면 9,000원 우선 가격이 착하지 않다. 대체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기에 가격이 저리 비싼가요? 물론 특수한 장소라서 재료나 인건비가 포함될 수 있다지만... 착석 후 첫 느낌은 손님이 많아서인지 테이블이 매우 지저분했음. 물 밀듯이 밀려들어오는 손님을 받아내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그렇다면 홀 담당을 한 명둬서 청결을 유지해야하는것 아닌가요. 배짱장사 당당하네요. 꽤 시간을 들여 기다려 짜장면을 받았는데 충격적인 비주얼. 면은 잘 안 빨아내서인지 다 떡같이 붙어있으며 되직한 소스가 면과 잘 어우러지지않음. 차라리 면의 모양이 일정하지않고 거칠었으면 좀 잘 배었을듯, 역대급 독특하고 처음 접하는 맛. 고명으로 빨갛게 양념된 오징어와 자잘한 해물이 조금 올라가있는데요,그게 매운맛을 가미하네요. 매운 맛 마저 없었으면 진짜 못 먹을듯한 맛. 그리고 여기 톳이 꽤 들어있는데 백종원 도두반점같은 느낌의 부드럽고 정돈된 톳이 아니라 거칠고 각각의 크기가 달라서 잔뜩 불고 붙어있는 면과 식감이 너무 달라. 조화롭지않아, 아름답지도않고 창조적이지도 않아. 참으로 어렵고 힘든 식사였고 이런 경험은 평생에 한 번이면 족하리라.
원조 마라도 짜장면집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로101번길 4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