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6 애월읍 소길리 근처에 위치한 개업한지 2개월된 신상 스시야. 애월이라하면 보통 바닷가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제주의 행정구역은 독특해서 바닷가에서부터 가운데 한라산까지 부채꼴모양으로 하나의 행정구역단위가 정해져있다. 그래서 한라산 중턱을 지나고있는데도 '조천읍'이 튀어나온다던지 하는 당황스러움이.. 각설하고 이곳은 제주의 스시야인데 서울사는 친구에게 정보를 얻어서 먹어보러 왔다. 제주에 거주한지 20여년이 넘었지만 역시 이런 정보는 서울젊은이들이 더 잘 아는가보다. 아주 친절한 셰프님과 직원들의 응대가 빛났고 먹는 내내 편히 먹을 수 있어서 좋았음. 내가 먹은 메뉴는 -디너 오마카세 90,000원 -기린 이치방 맥주 12,000원 오늘의 순서는 보리된장을 곁들인 3일숙성된 광어 13.5kg 자연산부시리 깨소스를 곁들인 고등어 광어지느러미 은갈치 제주돌문어조림 게우장을 곁들인 전복술찜 새우+돼지고기 완자 자연산 도미뱃살 참치등살 참치뱃살(사진없어졌네ㅠ) 참치뱃살다진거+연어알 마키 우니,딱새우 마키 아귀간 마키 금태타다키 장어 전복솥밥 유자샤베트. 스시가 나오기 전 사시미들의 구성이나 맛, 아이디어가 좋다. 보리된장을 곁들이니 광어의 숙성미가 더욱 살아나는 것 같고 부시리의 적당히 눅진한 지방과 쫄깃한 맛이 굿. 고등어와 광어지느러미는 익숙한 맛이지만 맛있었다. 포실포실하고 살이 엄청 컸던 갈치와 과히 짜지않으면서도 간간하니 갈치의 풍미를 깔끔히 지워주던 돌문어조림도 맛있었음.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의 게우장에 푸욱 찍어 먹는 전복과 완자도 좋다. 메뉴하나하나 거를게 없어보인다. 스시는 손으로 하나하나 집어먹으면서 더욱 더 풍미를 즐겨보기로 했다. 앞서 나온 음식과 같이 스시의 퀄리티도 하나하나 아주 뛰어났고 밥의 상태나 적당한 찰기가 참 좋았음. 마키류도 맛이 좋았고 3가지중 아귀간을 사용한 마키가 취향저격. 너무 맛있어하니까 남은 아귀간과 밥을 더 덜어서 주셨다. 이런 서빗스 사랑합니다😍 그 후 불을 입은 타다키한 금태와 장어는 말해 뭐해. 다 좋았는데 사실 이게 제일 맛있었음ㅋㅋ 불을 입은 것을 좋아하는것은 회린이인 나에게 어쩔수 없는 숙명인가봄.. 전복솥밥과 유부,모찌가 들어간 국으로 부족한 식사량을 채울 수 있었고 남은 전복솥밥도 내가 싹싹 긁어먹음. 너무 예의없이 먹었나싶었지만 맛이 있는걸 어떡해. 먹어야지.. 마무리는 유자샤베트로 청량한 느낌을 주면서도 시원하게 입을 씻어주어서 식사를 기분좋게 마칠 수 있었다. 구성, 맛, 서비스 등 어느하나 빠지지않는 좋은 식당. 이 가격대에 이런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추천의사 가득함. 와인을 가져와서 마실수도 있고 코키지는 3만원!
스시 마타네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하소로 3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