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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추천해요
2년

2022.6.23 구제주 아라동의 신성학원을 향해 가다보면 보이는 가게. 전복이나 톳, 몸과 당근 등 제주 고유의 식재료를 잘 활용하여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 중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을 통틀어 찾아봐도 유일한 메뉴가 '고등어참깨소바'이다. TV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다고하니 그 맛과 독특함이 예상이 된다. 오늘의 목표는 이 음식을 먹어보는 것! 매우 인기가 있는 식당이어서 식사를 하기위해서는 예약을 하고 기다려야한다. 점심시간을 조금 피해서 갔는데도 대기 17번까지 봤으니 까딱 잘못하면 식사를 못할수도 있겠다 싶다. 주차장은 건물에 붙어있어서 찾기쉬우나 북적거려 주차가 쉽지않고 건물 조금 윗쪽에 있는 간이주차장에 가서 세우는 것이 편하다. 내가 먹은 메뉴는 -고등어참깨소바 17,000원 -제주소바 13,000원 -제주게우초밥(2p) 7,000원 -무알콜 진저하이볼 3,000원 -무알콜 유자하이볼 4,000원 빠르고 친절한 사장님의 응대와 직원분들의 접객이 참 좋다.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걸릴듯하여 무알콜음료를 시켰다. 시원하게 탄산이 톡톡 쏘아지는 것이 식사 전후로 입을 깔끔히 씻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제주 게우초밥은 한 입 크기의 애피타이저로 먹기 딱 좋은 느낌. 김에 다진참치와 게우를 얹어서 주는데 쓰지않고 편안한 맛의 게우와 참치의 뭉근하면서도 풍부한 풍미가 잘 어우러지는 듯하다. 내장의 강한맛이 나지않아서 호불호가 없을듯. 참치에 우니를 얹어먹는것은 경험해보았으나 게우는 처음이었다. 색다른 특별한 경험이었고 3,4접시라도 더 먹을 수 있을 느낌. 제주소바는 국물을 떠서 먹을 때 느껴지는 크런치한 식감이 좋았다. 마늘플레이크처럼 보이는 것들과 톳, 얼음의 조화가 좋다. 짜지않은 적당한 간의 쯔유에 국물을 마시는 것이 부담이 없고 탱탱한 면이 식감을 살려준다. 그런 면에 전복을 얹어서 씹어먹으니 참 좋다. 가니쉬로 좋인 절인 토마토도 훌륭함. 당근,쪽파등 여러 색을 가진 식재료를 잘 활용하여 예쁘게 담아낸 소바. 고등어참깨소바는 깨의 바다에 빠진 고등어들이 보인다. 목이버섯이 상당히 많이 올라가있고 역시나 탱글,쫄깃한면을 가지고있다. 제주소바에 비해 자작한 느낌을 받았고 미숫가루,간깨소스같은것이 고등어 아래에 묻어있음. 이것이 숙성을 잘 시킨 고등어와 어우러져 좋은 효과를 내는듯. 소스덕분인지 시큼힌지않고 고소한 맛이 난다. 조직이 부드러워서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 순간사악 녹아 없어지는 느낌. 국물에는 간무와 와사비를 잘 풀어서 넣으니 자칫 느끼할수도 있는 맛의 중심을 잡아줘서 좋다. 어찌 이리 맛이 있을까싶어 나중에 알아보니 참숯에 귤껍질과 현무암을 올려서 고등어를 훈연했단다. 이런 특수하고 색다른 과정을 통해 고등어가 진짜 맛있어졌던듯. 재방문의사 있고 추천의사 만땅. 붐비는 시간만 잘 피해서 간다면 최고의 소바를 맛볼 수 있다!!

회심

제주 제주시 아봉로 20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