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24 부산 초량시장 근처에 위치한 불고기백반집. 이 근처는 택시기사님들이 많이 찾던 동네라 믿고 먹을 수 있는 가성비 맛집들이 많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부산에 가서 밥을 먹는다고하니 3명의 지인들이 추천해준 호불호가 없는 밥집인듯하여 혼밥을 하러 가본다. 주차는 가게 바로 앞에 몇 대 댈만한 자리가 있으나 아주 불편한 편이고 인근 세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으나 1인 식사를 한 손님에게는 주차권을 주지않는단다. 실제로 겪어보니 황당하기 짝이없는 방식. 혼자서 2인분 먹으면 그럼...주차권 주나? 내가 먹은 메뉴는 -불백정식 9,000원 -공기밥 1,000원 가족이 경영하는 식당인듯. 문을 열자마자 들어가서 오픈준비로 정신없으신듯 보였다. 그 와중에 물컵이랑 손수건을 툭 내려주시는데 이게 뭐라고 멋져보일까. 무심한 멋. 저 쟁반도 멋있다. 배달주문과 홀주문을 받느라 아주 바빠보였는데 다행히 식사가 일찍 준비되었다. 동그란 쟁반에 담긴 반찬들이 식탁으로 왔다. 신선한 방식. 사장님내외분들이 동그란 무엇인가를 좋아하는듯. 각각의 반찬의 간이 과하지 않고 아주 먹기 편안한 맛이었으며 그렇기에 양념된 불고기와 잘 어울렸던듯하다. 깊은 맛이 나는 된장찌개가 일품. 양이 많지 않아도 한 숟가락씩 떠먹으며 입을 씻어주는 역할로 딱이다. 메인인 양념불고기는 아주 좋았다. 달지도 맵지도 않은데 어찌 이리 적당한 맛이 날까싶을정도로 균형이 잘 잡혀있는 맛. 자극적이지 않기에 먹으면서도 먹고난 후에도 입이나 속에 부담이 가지않는다. 화려한 치장을 하지않고도 이렇게 좋은 맛을 낼 수 있다는것에 감탄하게 됨. 집밥을 대접받고 나온듯한 그런 기분이어서 따듯하니 참 좋았던 식사.
초량불백
부산 동구 초량로 3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