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27 서귀포 중문쪽에 자리한 계절음식점. 매년 여름마다 한번씩은 방문해서 여름나기를 하는 장소이다. 평소에는 올레 7코스가 지나가는 흔한 바닷가의 길이지만 한여름에는 음식점으로 변모를 하는 흔하지않은 핫플레이스로 변신을 한다. 건천이 대부분인 제주에서 용천수가 흘러 바다로 이어지는 광경을 목격하는것은 꽤나 신기한 경험이고 물이 매우 시원하기에 발만 담궈도 온 몸의 온도가 내려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인기가 있어서 식사를 하기 꽤나 어려움. 휴일이라면 오픈런을 추천한다. 그게 아니라면 줄을 선 이후에도 1-2시간 이상 기다려야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다. 옛스런 방식으로 줄서기 번호를 나눠주며 그 번호표를 잘 간직하고있어야 제때 입장을 잘 할 수 있다. 한가지 팁아닌 팁을 풀어보자면 이 곳은 대기 시간이 어마어마하고 더위를 피해있을만한 장소가...그늘막이 쳐져있긴하지만 마땅치않기때문에 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포기하고 안 먹는 경우가 많다는 것. 앞에 대기가 어마어마해도 의외로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보면 된다. 주차는 언덕위에 전용으로 주차장이 있어 아주 편하고 간이화장실도 그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잘 봐두었다가 사용하면 된다. 내가 먹은 메뉴는 #냄비토종닭 70,000원 얼핏듣기로는 동네 청년회?마을회 같은 곳에서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역시나..일반적인 가게의 서비스를 생각하면 안된다. 워낙 붐비고 주문이 많은데다 주문받는 곳과 식사하는 곳의 거리가 멀어서 상호 소통이 잘 안된다😂 음식이나 주문한 음료, 서비스가 나오는 시간이 꽤 걸리므로 인내를 가지고 식사를 하자! 얼음같이 차가운 발에 물을 담그고 시원히 맥주를 한 잔 마시고있으면 커다란 냄비에 담겨있는 닭이 나온다. 아주 단순하게 구성되어있다. 큼지막히 잘려있는 배추들과 잘 익은 감자, 그리고 닭. 예년에 비해 닭이 조금 더 커져서 마음에 든다. 물론 가격도 올랐지만 조금의 가격상승에 퀄리티가 좋아진다면 그게 더 나을듯. 꽤 괜찮은 육수의 맛에 크기가 큼에도 불구하고 꽤 잘 익어서 결대로 찢어먹는 맛이 좋은 닭이 좋다. 계곡이 딱히 없는 제주에서 잘 삶아진 감자와 함께 닭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아주 큰 메리트인듯하다. 섬이 보이는 뷰에 얼음장같은 물에 담근 발. 그와 상반되는 따끈한 육수와 닭. 그리고 술 한 잔. 제주 여름 피서지로 첫손에 꼽을만하다!!
속골 계절음식점
제주 서귀포시 호근동 162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