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8.3 신제주 제원아파트 인근 도로변 2층에 자리한 인도음식점. 구제주 시청에는 '바그다드'가 있다면 신제주 제원에는 '라지마할'이 있다라며 제주 인도음식점계의 쌍두마차 중 한 곳이다. 셰프가 인도사람이며 할랄음식을 한다. 이슬람의 정해진 규칙을 따라 요리를 하는 것을 말하며 그래서인지 메뉴에 돼지고기로 조리되는것이 보이지 않는다. 시금치나 야채로 만드는 커리도 있고 인도식 만두나 밥,난도 팔고있어서 선택지가 아주 많은 멋진 식당. 시내한복판의 2층에 위치했지만 내부는 꽤 넓으며 나름 오래 장사를 해서 그런지 곳곳에 세월이 묻어있다. 메뉴판이나 가게의 청결도를 조금 더 신경쓰면 좋을듯하고 가게의 조도가 낮아서 그런지 덜 깨끗해보이는 느낌이 있다. 서버가 적은데 반해 손님이 가득 차있거나 계속 입장해서 관리 시스템도 필요할 듯 하고 다 먹고 나간 테이블의 정리조차 잘 안된다. 이건 맛과 별개로 문제가 많은듯. 그러나 종종 식사를 하러 들르는 곳이고 향신료의 맛을 원하는 지인들에게 추천하는 장소. 맛은...있으니까. 내가 먹은 메뉴는 #탄두리치킨 1마리(4조각) 20,000원 #프라운커리 14,000원 #램마살라 14,000원 #갈릭버터난 5,000원 서비스관련은 위에서 이야기했으니 여기서는 맛만 표현해보겠음. 탄두리치킨은 플레이팅이고 뭐고 없이 툭 접시위에 얹어나온느낌. 이런 무심함이 뭔가 현지에 온것같아. 기분이 묘해진다. 곁에 놓인 양파절임과 함께 먹으면 되고 레몬을 짜서 뿌리면 된다. 양념이 겉에 꽤 강하게 발려있으며 내부는 퍽퍽하게 육즙같은 것은 남아있지 않다. 그렇지만 양념의 맛이 상당히 좋고 양파절임과의 조합이 나쁘지 않음. 무난. 프라운커리는 꽤 크고 통실한 새우가 들어간 커리로 3마리정도가 들어있으며 상당히 달다. 코코넛크림을 넣었다더니 과연, 미끌미끌하면서 단 향과 맛이 난다. 부드러워서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커리. 무난. 램마살라는 양고기를 사용하여 만든 커리로 육향이 날 수 있다고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심하지않다고 느꼈다. 몇 조각의 고기가 아주 강한 향신료와 함께 들어있는데 고기에 양념이 아주 잘 배어 맛이 좋았다. 강렬했기에 함께 시킨 난과 곁들여 밸런스를 맞춰먹으면 더 좋음. 맛있었음. 갈릭버터난은 다른 난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사악했지만 맛은 최고!! 알면서도 당하는것이 이런 것인가 크흡😂 난의 상태가 아주 훌륭하다. 다른 곳은 식으면 바스라져버리는 난도 있던데 이 곳은 따듯할때도 식었을때도 쫀쫀함이 유지된다. 그래서 미리 다 찢어놓는 수고를 하지않아도 됨. 갈릭의 풍미에 고소함이 더해져 매운 커리를 찍어먹을때 참 좋았다. 서비스나 손님접대 방식, 대기나 주문받는 방식 등은 개선이 되면 좋겠다. 그러면 맛좋은 음식이 더욱 더 각광받을 수 있을듯.
라지마할
제주 제주시 신광로 43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