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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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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022.8.6 구제주 남광초등학교 인근에 자리한 레스토랑 겸 와인 바. 식사시 핸드폰을 내려놓고 요리와 와인에 중심을 둔다는 슬로건을 가진 식당. 핸드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식사자리에서도 모두가 각자의 손만 바라보고있는 요즘 세상에 식사를 할때만이라도 기계를 내려놓고 함께하는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는게 아주 멋지다. 코스요리를 주력으로 하며 모던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내부 인테리어가 좋다. 조명이 어두워 조금 더 테이블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테이블은 4인기준으로 4-5개정도 있고 테이블간 거리가 꽤 떨어져있어 대화소리가 섞이지않는점도 좋다. 요리가 와인과 아주 잘 어울려서 자주 방문하고 지인들에게 추천하는 곳. 오랜만에 글을 다시 써본다. 내가 먹은 메뉴는 #더쉐드코스 55,000원 중요한 일정을 마친 후 와인을 마시러 애정하는 가게에 오게되었다. 매우 친절하고 빠릿한 서비스에 올때마다 감탄하게된다. 코키지는 병당2만원으로 사전에 인스타나 전화 등을 통해 문의 후 가져가길. 와인이나 음료의 주문이 필수이고 잘 모르는 분께도 친절히 설명해주니 믿고가는 레스토랑이다. 오늘은 스타터로 리코타치즈에 올리브오일을 얹고 방울토마토, 말돈 소금과 후추가 올라간 요리를 받았다. 결정이 큰데도 불구하고 덜 짜고 광물성의 느낌을 주는 말돈소금이 치즈나 토마토와 아주 잘 어울린다. 평소에 집에서도 자주 활용하는 소금이라 더욱 반가움. 샴페인 한 잔 하고 마시니 굿굿. 두번째로는 돌문어에 아이올리소스를 조합했고 초리조와 옥수수를 올린 요리가 나옴. 오늘은 베스트요리. 문어의 삶아진 정도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탱글탱글하여 포크를 튕겨내려는 느낌의 문어를 잘 썰어서 아이올리소스에 푹 적셔 먹으면 이만한 와인안주가 따로 없다. 초리조의 짭잘한 고기맛은 요리가 지루하지않게 의외성을 주어 좋았음. 샴페인과 미국 피노누아와도 잘 어울렸다. 세번째는 포르치니버섯파스타가 나왔다. 치즈의 풍미가 엄청나서 따로 물어보니 4년숙성된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사용했다고한다. 재료로 사용되는 치즈 하나에도 이리 정성을 들여하다니. 멋지다. 넓적한 면이 치즈와 소스를 잘 머금을 수 있게 잡아주어서 먹는 내내 풍미를 가득 느낄 수 있었다. 프랑스 피노누아와 아주 잘 어울렸던 요리. 메인 메뉴가 나오기전에 클렌져로 샤베트를 주심. 레몬과 파인애플을 주 재료로 하여 상큼하고 깔끔하게 직전까지 먹었던 요리를 씻어주었다. 클렌져까지 신경쓰는 레스토랑 많지 않은데 손님들에게 최상의 요리를 대접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대단히 좋다. 메인요리로는 비프스테이크가 나옴. 프리미엄 식재료인 본메로우와 한우안심을 이용해 스테이크를 만들어줌. 본메로우는 소의 뼈, 쉽게 말해 사골을 말하는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푹 고아서 탕을 끓여먹지만 이것을 구워서 그 안의 골수를 먹는 요리이다. 아주 기름지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차고 녹진해지는 맛. 스테이크의 굽기는 미디움레어로 했다. 아주 야들야들히 잘 익은 고기가 맛이 좋고 육즙을 잘 머금고 있다. 통통하고 큰 화이트 아스파라거스가 식감도 좋고 독특했고 무심히 발려있는 감자퓨레도 굿. 모든 레드와인과 잘 어울렸으나 좋은 피노누아랑 마시기에는 아쉬울듯. 좀 더 강건한 신대륙의 것들이나 보르도와 먹으면 아주 궁합이 좋을듯하다. 디저트는 바클라바라는 처음 접해보는 파이. 파이위에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얹어 맛있게 식사를 마무리했다. 가져온 와인이 많아서 다른 단품요리를 시키려했는데 새로 구상중인 요리를 가져다 주심. 수란과 감자밀푀유가 맛이 좋고 부족했던 배를 채워준다. 언제나 맛있는 식사와 서비스에 만족하게되는 곳. 9월에 메뉴들이 다시한번 정비된다고하니 재방문을 해봐야겠다. 구제주에서 와인을 마시거나 데이트하겠다면 강력추천함!

더 쉐드

제주 제주시 남광로 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