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8 신제주 연동에 있는 아주 유명한 고깃집. 제원사거리 인근에 식당들이 몰려있는 거리가 있는데 그 수많은 고깃집들 사이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가게이다. 손님들이 정말 많고 관광객들이나 외국인들에게 유명해지기 전에도 도민들이 매우 많이 찾던 진정한 도민맛집. 가끔 힘든 하루 일정이 끝나고 돼지고기를 미치도록 먹고싶은 날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찾는 장소이다. 새벽 아주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기에 언제든지 맘 편히 가서 식사가 가능하다. 본관과 바로 옆의 별관으로 운영되고 있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코로나가 심해진 이후 별관만 운영하시는 듯. 별관이 더 넓고 깔끔해서 좋다. 주차는 가게 앞에 한 두어대 가능하나 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되고 인근이 매우 좁고 혼잡한 아파트,주택가가 뒤섞언 지역이라 골목길 주차도 쉽지않다. 길건너 맞은편의 신제주 공영주차타워에 세워서 가는 것이 제일 현명함. 주차가 정말 쉽지않다. 내가 먹은 메뉴는 #칼집삼겹살 200g 17,000원 #치즈볶음밥 3,000원 평소에는 잘 느껴지지 않던 물가가 오래전부터 다니던 단골식당을 가면 확 느껴진다. 아..가격이 많이 올랐구나 몸으로 확실히 와닿음. 내가 버는 돈 빼고 다 올라🤣 자리를 정하고 앉으려는데 바닥과 의자, 테이블에 기름이 너무 많이 튀어있음. 와우 놀라울 정도. 기름을 빨아들이는 그 어떠한 시스템이 없는듯. 자주 오는 곳이지만 새삼 놀랍다. 주문을 하면 빠르게 기본 찬을 세팅해준다. 몇 가지 종류의 디핑소스,콩가루,샐러드,두부. 어릴때는 이 중 두부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이것만 3,4번 리필해서 매번 먹었었다. 위에 올려진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참을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 정도의 감동은 아니었음. 간단한 반찬은 셀프코너에서 직접 떠서 추가해 먹으면 된다. 그리고 이 곳의 장점은 음료 디스펜서가 있다는 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가 고기를 더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다 김이 빠져있어서 맛있진 않지만 이게 어디야, 감사히 먹어본다. 커다란 돌판에서 직원이 직접 구워준다. 고기에 칼집이 들어가있기도 하고 돌판이 열전도율이 좋아서 상당히 빠르게 잘 익는다. 직원분의 손놀림이 그다지 익숙해보이지 않고 조금 귀찮은 듯 보이는데 바빠서 그런거겠지싶다. 고기를 너무 엉망으로 잘라놔서 이게 뭔가싶네.. 그렇게 대충할거면 내가 굽고 자르는게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제주도 고깃집들의 정형화된 공식, 없으면 서운한 콩나물과 김치를 함께 구워준다. 돼지기름에 굽거나 튀겨진 식재료는 그 고소함이 대단히 좋기에 실패하지 않지. 그런데 고기를 구워줄때 한번에 돌판에 너무 많은 고기와 콩나물 김치를 같이 올려서 뒤섞여서 구워지는게 썩..취향에 맞지않는다. 아랫쪽의 고기는 거의 김치양념에 범벅이되어 벌겋게 익어가는데 이게 뭐야. 어차피 뱃속에서 섞일거라지만 보기좋은 게 먹기도 좋은 법이라구요. 이럴거면 내가 구울래요. 한덩이씩만. 그렇지만 고기는 두껍든 얇든 잘린 면이 어떻든 눈치없이 맛있고 콩나물과 김치도 참 맛이 좋다. 그리고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식사는 좋을수밖에 없지. 고기를 적당히 먹고 한국인의 소울푸드 볶음밥을 먹어본다. 남은 고기와 콩나물, 김치를 조자려 다 볶볶, 섞섞. 탄수화물이 들어감으로 식사의 절정을 찍어본다. 함께 곁들인 된장찌개도 무난히 맛이 좋다. 영업시간대와 맛나고 빠르게 익는 고기, 식당의 위치 등 강점이 많은 식당이나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
제원 칼집
제주 제주시 제원길 1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