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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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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022.12.10 구제주 시청 대학로의 한 켠 구석에 자리한 고깃집. 상당히 오래전부터 장사를 해왔던 곳으로 이미 내가 대학생이 되기도전부터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오던 곳이니 벌써 몇십년이야 이게..여튼 추억의 장소. 예전부터 싸게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었고 그래서 손님들이 늘 바글바글했던 곳. 오랜만에 방문해서 한적한 식당을 보니 마음이 짠할뻔했지만 곧 가득 들어찬 식당. 내가 남들보다 조금 빨리온거구나🤣 예전에는 옆 공터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이 가능했었는데 아마 현재도 가능할 듯 하다. 일정 금액 이상을 먹으면 주차권을 주는 방식이었던듯. 오늘은 걸어서 방문해서 확인은 불가! 내가 먹은 메뉴는 #근고기 200g 6,000원 어마어마하게 싼 가격. 근고기를 1인분에 단돈 6천원에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물론 처음 주문할 때 기본 3인분을 시켜야하니 1만8천원이 기본값이라지만 그래도 매우 저렴하다. 남자 2명이서 총 5인분, 1kg을 먹었는데 3만원만 나오다니 이것은 기적에 가깝다. 물론 고기의 질이 훌륭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있는 사실. 탄력이 덜 해보여 흐물거리고 빛이 탁한 붉은 색을 띄고 있는 고기는 최근에 너무나 퀄리티가 좋아지고 비싸진 다른 식당과는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또한 고기러버인 내게는 도전의 대상. 바싹 익으면 안그래도 부족한 육즙이 싹 날아가버릴까봐 신경써가며 조심히 구움. 이러니저러니해도 상당히 맛있게 구워 먹을 수 있었음. 김치찌개가 꽤 간이 잘 되어있어서 맛이 좋고 고기만 먹기엔 심심하니 불판에 흐르는 돼지기름에 나머지 반찬들을 싹 구워서 먹으니 맛이 다채로워져 먹을맛이 난다. 옛 생각에 한 번씩 들러서 먹기에 좋은 식당. 추억의 가격과 맛이 참 좋다.

왕대박

제주 제주시 서광로32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