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0 바르셀로나의 타파스 맛집. 권혁수가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알린 이후 한국인들의 필수코스가 되어버린 그런 유명한 식당. 스페인은 식사시간들이 특이하게 다른데 점심이나 저녁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것보다 조금 느리게 식사를 한다는듯하다. 그래서 12:40분쯤 식당앞에 도착했는데 걱정과는 다르게 대기줄이 딱히 없고 곧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보니 줄이 상당히 길어서 운이 좋았구나싶다. 방문목적은 그 유명하다는 "꿀대구"를 먹으러 왔다는 것. 이 식당은 한국인에게 유명만 꿀대구 외에도 타파스가 주력메뉴인 곳인데 아주 작은 그릇에 조금씩 담겨 나오는 것이라서 여러 메뉴를 다 시켜서 뿌셔보았다. 내가 먹은 메뉴는 #Homemade Paella(just lunch time) €9.00 #Grilled razor clams €10.90 #Pimientos de padron €3.20 #Bacalao al "allioli " de miel €11.95 #From market : Monkfish with Prawns and Green beans with sauce €10.95 #Prawns & calamar skewer montadito €4.95 #Beef tenderloin montadito with foie €5.95 #Fried mix : Squid, Cuttlefish, Smallfishes, "Padron" pepper €7.25 샹그리아 1L를 시켜서 시원하게 목을 축여봄. 꽤나 달고 산뜻하여 마시기 편하다. 더운 날씨에 가볍게 몇 잔 마시기에는 딱 좋은 메뉴! 첫번째로 점심때만 주문이 가능한 빠에야를 먹어보았다. 샤프란을 넣은듯 진한 누런색을 띈 밥알들. 상당히 동양적인 향신료를 많이 섞어서 조리를 한듯하고 짜장맛이 났다. 이전에 경험했던 빠에야들과 달라서 신기했음. 두번째는 이 식당에서 제일 맛이 좋았던 요리, 맛조개구이. 긴 면도칼처럼 생긴 조개라서 스페인에서는 navaja(면도칼)이라고 이름이 붙어있는 듯. 식감이 쫄깃하며 몇 번 씹어서 넘기는 순간 소스와 조갯살의 풍미가 확 섞이면서 맛이 더 좋아진다. 레몬을 조금씩 짜서 뿌리면 비릿함이 전혀 나지않게 상큼하게 즐길 수 있다. 그 다음은 부드러운 매운맛이 좋았던 꽈리고추튀김. 꽤 촉촉한 식감을 갖고있고 짭잘해서 계속 입으로 가져가게된다. 맥주랑 먹으면 환상적이겠는데..? 오늘의 메인인 꿀대구가 등장! 윤기가 자르르하게 흐르고 달콤한 향이 코를 찌른다. 숟가락으로 푹 누르니 아주 부드러운 대구살이 먹기좋게 갈라짐. 엄청나게 달고 의외로 생선살자체에 어떠한 강한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담백한 대구살의 위에 불향을 입은 꿀이 풍미가 진득했다. 너무나 맛이 좋아서 연달아 한 접시를 더 시켰는데 두 접시째부터는 조금 느끼하고 과하게 달다는 신호를 몸이 보낸다. 아..맛있다고 많이 먹기에는 쉽지않은 음식이었음. 이전에 타파스를 많이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직원에게 4가지를 추천받아서 먹어봄. 작은 접시에 조금씩 담겨나오는 한입거리 요리들. 새우가 싱싱하고 통통하여 맛이 좋고 조개들이 신선함. 소고기의 굽기가 아주 좋았던 타파스도 있었으나 아래에 깔린 바게뜨는 너무나 딱딱했음. 멸치인지 정어리튀김과 빠드론 고추도 훌륭했던 메뉴였다. 마치 제주의 멜튀김을 먹는듯한 기분이 들었고 짜거나 기름지지않고 담백하여 맥주 안주로 먹어도 좋겠다싶다. 곁들여진 오징어튀김도 상당히 맛좋음. 이 집 기름을 잘 쓰네👍 역시 맛좋은 음식과 유행이라면 어딜가도 빠지지않는 우리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꼭 가봐야하는 식당. 유명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 훌륭했던 식사.

Vinitus

C. del Consell de Cent, 333, 08007 Barcel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