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3 연남동 홍대입구 3번출구쪽 노포식당. 3번출구에서 나와서 조금 걷다보면 눈에 띄게 빈티지한 식당이 보인다. 이야 이런곳이 맛집이지, 제주에서는 보기힘든 오래된 식당, 노포 느낌의 감성이라 경험해보고자 불쑥 방문해보았다. 내가 먹은 메뉴는 #꼼장어 소금 15,000원 #꼼장어 양념 15,000원 #갈매기살 13,000원 #껍데기 12,000원 추위에 덜덜 떨며 들어와서인지 숯불이 놓아지는 것이 아주 반갑다. 꼼장어를 간만에 먹어보는 거라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를 둘 다 시켜봄. 소금구이는 꼬독꼬독한 식감이 잘 살아있고 비릿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질이 꽤 좋은듯. 기름장에 찍어먹으니 잘 어울리고 맛이 좋다. 양념구이도 동일한 식감. 매콤함이 더해져서 쌈무나 백김치와 곁들여서 먹어도 나쁘지않다. 밑반찬이 이리 나온데는 다 계획이가 있구나. 꼼장어 다음은 역시 껍데기지! 부족한 배를 더 채우기 위해 꼼장어와 갈매기살을 추가했다. 껍데기는 그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위해 최소한도로 구워서 먹었다. 딱딱하면 좋지않아. 이 곳의 안주들은 다들 특정 식감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많은듯하다. 재미있음. 갈매기의 질겅한듯한 육질과 깊은 육향, 풍미가 맛 좋았다. 사실 불이 약해져서 굽는데 조금 시간이 걸려버린덕분에 최고의 상태로 먹지 못해서 아쉬웠음. 새로운 것들이 자꾸 생기고 옛 것들이 없어지는 요즘, 재미있는 식당이고 기억에 남을듯하다. 재방문의사 있음.
대왕 꼼장어
서울 마포구 양화로23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