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6 구제주의 동부경찰서 옆쪽에 자리한 식당. 해산물을 주재료로 한 요리들을 제주식으로 잘 풀어내는 식당으로 꽤나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곳이다. 어르신들이 점심시간에 정말 많이 찾는 곳. 큰길가에 위치해서 주차장은 따로 없고 인근 골목에 해야하는데 쉽지 않다. 문예회관 주차장을 이용하여 방문하는것이 좋아보인다. 내가 먹은 메뉴는 #한치물회 냉동 12,000원 한치의 계절이 다가와감에 따라 한치물회를 시켜봄. 23년도 첫 한치물회여서 기대가 된다. 냉동한치밖에 없다고 해서 아쉬웠지만 그냥 주문을 했다. 이 식당에서 생한치물회는 6.20일 이후에나 가능하다는듯. 정갈하고 슴슴한 반찬들이 맛이 좋다. 쌈을 싸먹을 수 있게 쌈채소가 준비되어 나오고 인심좋게 잡곡밥도 양푼에다 넉넉히 퍼준다. 밥 추가도 무료. 물회는 냉동인데도 아주 훌륭한 맛을 보여줬다. 조금 묽은 된장베이스에 간이 심심하지만 잘되어있음. 해동을 기가막히게 잘해서인지 아주 부드럽고 탄력적인 한치가 좋다. 양파와 오이와 함께 슥슥 풀어가며 섞어서 국수처럼 떠먹는것이 묘미. 한번에 한치를 다 먹어버리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첫 술에 입안가득 한치의 풍미가 퍼져야 그 기운으로 식사의 마무리까지 갈 수 있음. 절반이상 먹고나면 밥을 말아서 먹는것을 추천한다. 아무리 맛이 좋아도 한치만으로는 배가 전혀 차지않으니 맛나고 시원한 국물에 밥을 먹어서 배도 채우고 또 다른 맛의 변형을 즐겨보면 좋다. 된장과 식초가 적절히 배합된 이 국물이 은근 맛이 좋아서 밥도 잘 어울림. 정말 오랜만의 방문이었지만 여전한 인심과 넉넉한 양에 만족스럽게 먹었다. 다른 국 종류는 온도에 따라 비릿한 맛이 날수도 있으니 참고할 것.
갯것이식당
제주 제주시 가령로 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