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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추천해요

9개월

2023.7.2 제주의 서쪽 끝, 한경의 신창리에 있는 카페. 풍차가 늘어서 있고 노을이 아주 아름답게 지는 곳이라 이 인근 해안가가 매우 인기있는 장소이다. 도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북적거리며 바다앞의 카페들을 이용하는데 반해 이 카페는 조금 내륙쪽으로 들어온 곳에 자리해있다. 일반적으로 방문하기 어려운 곳에 있는 이 곳을 찾은 이유는 특별한 메뉴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때문. 1,2층으로 구성된 실내는 1층에 카운터가 있고 자잘한 소품을 팔고 있으며 몇개의 좌석이 있다. 나무계단을 타고 올라간 2층이 대박. 창이 가로로 길게 나있어서 신창의 풍차와 하늘,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통창이 아니어서 더 집중되고 너무 덥지도 않을 느낌이 좋다. 훌륭함. 주차는 카페 옆의 공간에 손쉽게 가능. 내가 먹은 메뉴는 #구름커피 (only hot) 7,000원 #구름라떼 (only iced) 7,000원 #무화과크림치즈휘낭시에 3,300원 #오리지널휘낭시에 2,800원 #르뱅쿠키 오레오 4,000원 무더운 여름 피어나는 뭉게구름같은 솜사탕이 예쁜 구름커피. 특유의 방식때문에 뜨거운 음료로만 마실 수 있다. 일반적인 커피보다 훨씬 더 뜨겁다는 커피의 열기로 솜사탕을 녹여먹는 방식. 하얗던 구름이 투둑투둑 비가 떨어질것 같은 느낌으로 변해 설탕비를 내린다. 조금씩 녹아서 커피잔 주변으로 떨어지는 것을 멍하게 바라본다. 멍해지면서 진정되는 이 느낌. 뭔가 좋다. 커피 맛은 녹은 솜사탕덕에 달것같지만 전혀 달지않다.적절한 산미에 바디감. 마시기 편안한 커피. 다 녹아서 컵에 달라붙어 굳어있는 설탕을 깨서 입에 머금고 커피를 마시면 마치 어린시절 부모님이 마시던 커피를 몰래 마신 후 써서 각설탕같은걸 씹어먹던 기분. 재미있다. 구름라떼는 푸른 하늘을 그대로 컵안에 옮겨놓은듯한 비주얼이다. 참 메뉴들을 예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눈으로 먹고 입으로도 먹는 이 곳. 라떼 맛은 소다아이스크림 맛. 딱 그 맛. 디저트류도 다 맛있었다. 플레인휘낭시에의 고소함과 겉의 단단한 식감이 맘에 들고 무화과휘낭시에는 예상보다 덜 달고 풍미가 깊은 맛. 오레오쿠키는 예상가능한 달달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었다.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카페이고 재방문의사 있다. 맑은 날 꼭 다시한번 재방문해보고싶음.

그린 구름

제주 제주시 한경면 한경해안로 474-22 1,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