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29 서귀포의 범섬이 보이는 서호동에 자리한 닭집. 여름 한 철만 장사하는 곳으로 매우 늦은 시간까지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다로 떨어지는 계곡물이 얼음장처럼 차갑고 제주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이색적인 느낌때문에 인기가 아주 많다!! 최근에 계곡 물 속 영업이 불법이라고 뉴스에서 본 것 같은데 과연 제주도정에서 제주도민이 가장 사랑하는 피서지를 없앨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일단 그런거 나는 모르겠고, 영업을 하고있기에 1년만에 방문해보았다. 언제 닫을지모르니 지금을 즐기자👍 7~8개의 테이블이 있고 3개의 커다란 평상이 있다. 물의 높이는 보통 정강이정도. 거세고 빠른 물살을 헤치며 지나다녀야하기에 상당한 주의를 요하고 미끄러운 신발보다는 차라리 맨발로 다니는 것이 좋다. 예약을 하는 방식은 따로 없고 도착한 순서대로 종이에 써준 번호표를 들고 현장에서 대기를 해야한다. 오후 4시반쯤 가서 기다렸는데 앞에 36팀이 웨이팅 중...대단한 인기를 새삼 다시 느껴본다. 2시간 정도의 기다림 후 113번으로 입장!! 주차는 인근에 매우 넓은 주자장과 공터가 있어 아주 편리함. 내가 먹은 메뉴는 #냄비토종닭 70,000원 #갈비찜 40,000원 #라면사리 2,000원 단촐하게 차려져서 나오는 기본상. 열무김치와 양파, 고추가 끝. 여기에 국그릇에 담겨나오는 갈비찜과 배추에 잠긴 냄비토종닭이 보인다. 작년에 비해 꽤 맛있어진 국물. 완전 맹탕이었던 작년과는 달리 간이 조금 배어있어서 떠먹을만하다. 엄청 썰어놓은 배추가 오래 끓일수록 시원한 맛을 내어줌. 닭은 여러명이서 나누어 먹기에는 크기가 작은 편. 성인 남성 2명이서 하나는 거뜬히 먹겠다 싶다. 퍽퍽하지않고 적당한 식감에 열무김치와의 궁합이 나쁘지않음. 갈비찜은 꽤 내공이 느껴지는 맛.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맛이지만 얼음물에 발을 담그고 술과 함께 먹으니 감동이 두배가 된다. 무난히 맛있었음. 남은 토종닭 육수에 사리를 넣어 끓여먹는것도 별미. 안성탕면을 주는데 그 스프를 넣고 끓여서 어설픈 라면을 만들어 먹는것보다 스프없이 닭육수에 청양고추를 팍팍 썰어넣고 매콤하게 먹는것이 더 좋다. 배불러도 이건 계속 먹을 수 있을듯. 1년만의 방문이었는데 많이 발전한 모습이 보기좋았다. 작년 이후 기대치가 바닥이어서 그랬는가...닭육수도 닭의 맛도 갈비찜도 평균은 해낸 느낌. 여름철 최고 피서지로 추천!!
속골 계절음식점
제주 서귀포시 호근동 162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