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11 신제주 원노형에 있는 술집. 삐까번쩍한 새 건물과 멋있는 컨셉의 식당, 술집이 넘쳐나는 원노형에서 옛스런 동네술집의 원형을 유지하고있는 곳이다. 눈여겨보지않으면 제대로 위치도 찾기 어려운 곳이나 맛이 좋아서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 소주를 마시는 지인에게 추천받아서 들러보게 되었다. 술이 술술들어간다는 바로 그 곳. 어설프게 저녁시간에 맞춰가면 웨이팅이 상당하고 오픈런을 하거나 아예 2,3차로 가는 것이 좋다. 자그마한 식당 내부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5개의 테이블, 야외의 작은 테라스에도 3개의 테이블이 있어서 좁지만 꽤 많은 수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다. 복작복작거리는게 어디 피맛골의 한 술집같기도. 가게의 전용주차장은 따로 보이지않고 주변이 굉장히 혼잡하고 주차공간이 부족하기에 골목을 돌아다니며 주차해야한다. 보통 술을 마시러 방문하니 아예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도 하나의 방법! 내가 먹은 메뉴는 #닭도리탕 28,000원 #파전 20,000원 기본찬은 집반찬st. 5가지가 나오는데 하나하나가 다 맛이 좋다. 콩나물무침과 멸치볶음이 취향에 딱 맞고 메인 요리만 하나 있으면 한끼식사 하기에 딱 좋아보인다. 꽤 큼직한 냄비에 한가득 담겨나오는 닭도리탕. 아주 잘 익은 커다란 감자와 당근의 맛이 좋다. 포슬포슬한 감자를 숟가락으로 퍼서 양념을 잘 묻혀먹으면 끝장남. 맵지 않고 덜 자극적이면서도 꽤나 감칠맛이 돌아서 신기하다. 입맛을 쫙 땡긴다. 닭도 큼직하고 살이 많아 다른 곳들과는 비교되며 남성2인이어도 충분히 배가 찰정도로 양이 많다. 볶음밥이 그리 맛있다던데 못 먹어봐서 아쉽다. 다음에는 여러명이서 와서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싶음. 볶음밥을 못 먹은데는 파전을 시킨것이 한 몫을 했다. 바삭하지는 않지만 오징어가 잔뜩 올려져있고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인 파전. 도톰한 파전 팬케이크를 먹는 느낌이다. 상당히 배가 불러서 다른 메뉴를 시킬 수 없었음. 친척 어르신네에서 술 한 잔 얻어먹고 나온듯한 기분. 친절한 사장님의 응대와 맛난 음식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추천하고 재방문할만하다.
알콜달콜
제주 제주시 원노형로 2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