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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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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023.10.21 제주 시청에 있는 낮에는 소바, 밤에는 오뎅바로 바뀌는 재미있는 식당. 옛날에 침을 놓던 한의원을 개조해 식당으로 만든 곳으로 원래는 언어유희를 통해 침시술'소바'...소바를 팔던 곳이었고 노형에 분점이 생길정도로 장사가 잘 되었었다. 그러더니 어느새 시청점은 밤에 오뎅바까지 운영하게 되었음!! 제주 시정 정문 앞이 저녁에 붐비는 일이 없는데 신기할정도로 사람들이 줄서있는 곳이 있기에 날을 잡고 방문해보았다. 레트로, 뉴트로가 유행을 엄청나게 하더니 레트로하다못해 개화기 조선시대로 돌아간듯한 재미있는 인테리어. 여기저기 한약의 이름이 적힌 한의원의 흔적들과 옛스런 음악과 영상이 뒤섞여 최신기기인 맥에서 흘러나온다?! 바테이블의 타일들도 독특하여 인테리어만 구경해도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테이블이 많지않고 이른 저녁부터 줄이 아주 길어어 바로 앞에 대기자가 없더라도 대기를 걸어놓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여유를 갖고 방문하기보다는 미리 대기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옛스럽게 식당의 문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으면 직접 전화로 알려주는 시스템. 좋다. 전용 주차장은 없고 인근의 시청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바로 앞 이면도로의 주차구획을 이용하여 주차를 할 수 있다. 100% 술을 마시게 되기때문에 차를 두고 방문하는것을 추천한다. 내가 먹은 메뉴는 #침시술소어묵세트 14,000원 #제주물떡 2,000원 #제주월동무우 1,500원 #치즈어묵 2,000원 #매운당면어묵 2,000원 #닭껍질튀김 9,000원 #칠리가지튀김 12,000원 주문을 하려고 보니 18-20시까지는 어묵들과 소바종류만 가능하고 메뉴판의 아래에 자리한 술안주 종류의 요리들은 20시 이후에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선 어묵세트를 먼저 시켜보았다. 겨울이니까 물떡과 무우도 추가추가 어묵이 여러 종류별로 들어있는 주전자가 등장!!! 그아래에서 고체연료로 불을 떼우는데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방법으로 위생적으로 국물을 테이블별로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 전반적으로 오뎅이나 국물은 무난하니 나쁘지않은 맛. 국물은 감칠맛이 있고 계속 뎁혀지니 따끈하여 중간중간 마시기에 좋았다. 오뎅 중에는 매운당면오뎅이랑 치즈가 굿. 맛있어서 추가로 더 시켜먹기까지 했음. 가볍게 9꼬치 먹음. 그리고 단무지를 5접시나 시켜먹었다. 단무지맛집🤣👏 20시가 되기직전에 후다닥 1번으로 안주류를 주문해본다. 닭껍질튀김은 아주 커다랗고 양은 좀 적은 편. 요리조리 휘어져 튀겨져 있는게 재미있다. 바삭바삭한 식감이 예술이고 배는 차지않으면서 술과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안주. 좋았다. 칠리가지튀김은 많이 아쉬웠다. 맛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양이 너무나 적었다. 작은 가지튀김이 약 12조각가까이 든거 같은데...1조각당 1천원 ㄷㄷ 소스는 대기업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음. 누구에게나 맛있을만한, 그러나 특별하지는 않은 그런. 식사를 겸하기보단 가볍게 술한잔하면 딱 멋진 장소!! 눈내린 추운 겨울날 이런곳에서 데이트 해야지, 분위기 맛집맛집.

제주 침시술소

제주 제주시 동광로 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