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1 한림에 위치한 퓨전식당. 꽤 오래전에 식사를 했었는데 그 때의 기억이 나쁘지않았어서 오랜만에 한림을 방문할 일이 있어 들러서 식사를 하게되었다. 예전에는 식당의 크기도 작았고 현재의 위치 바로 옆이었던것 같은데 확장이전한듯하다. 예전의 자리는 일본식 술집이 들어선듯 아기자기한 가게가 보인다. 상당히 큰 식당의 입구, 정원이 꽤나 예쁘다. 커다란 가정집을 개조해 식당으로 사용하는 느낌. 내부의 인테리어가 이국적이고 예쁘다. 독특한 동남아의 느낌을 잘 담아낸 여러 소품과 장식, 그림들이 눈을 즐겁게한다. 만족스러운 인테리어!! 주문은 각 테이블에 있는 전자메뉴판으로 하면되어 편리하다. 메뉴가 많은 편은 아니라 고르는데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다. 가게의 전용주차장은 따로 보이지 않는 듯 하며 식당의 입구로 들어오는 골목길이 좁긴해도 일렬로 주차하면 가능하긴하다. 크게 주차난이 있을법한 골목은 아니니 차를 가져오기 편하다. 내가 먹은 메뉴는 #마라황게카레 16,000원 #에그인헤븐 20,000원 #홍차샌디가프 9,000원 기본찬은 잘게 조자려진 김치와 여러 장아찌종류. 무난한 김치에 짜지않고 적절히 맛있는 장아찌가 먹기전에 입맛을 돋운다. 목이 말라 별 생각없이 시켜본 맥주하이볼 맛이 좋다!! 메뉴판에 이 식당 최고의 메뉴이자 시그니처 하이볼이라고 하더니 자신할만하다. 베이스가 독주가 아니어서 더 목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한 느낌. 그냥 탄산수를 마시는것 같다. 마라황게카레는 비주얼이 다 했다. 예쁘게 담겨나온 동그란 밥에 가득한 카레, 그 위에 게 한 마리가 있는 것 뿐인데 이게 너무나 예쁘다. 맛은 조금 맵게 느껴짐. 마라라고 하더니 그냥 우습게 볼 맛은 아니다. 안의 내용물은 고기민지가 좀 들어간 듯 보이고 그 흔한 감자나 당근같은 채소도 없다.. 양파 몇개가 전부. 이럴수가, 전혀 특별하지않다. 혹시 특별해질 수 있을까 싶어서 게를 잘라봤는데 혹시나가 역시나네. 텅텅 비어버린 게 몸통이 내 아쉬움을 대변하는 듯 하다. 이러면 그냥 건더기없는..게살도 없는 그냥 매운 카레잖아..그나마 밥의 양은 많이 줌. 그렇다. 에그인헤븐도 이도저도 아닌 느낌. 에그인헬의 대척점에 있는 음식이라고 재미있게 만든 듯한데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빨간색이 아닌 흰색을 띈다. 위에 올려진 찢어진 게맛살들을 잘 비벼 먹으라기에 열심히 비빗비빗! 완성하고 나서보니 내용물이 좀 부실하다 느껴진다. 정말 적은 양이 우선 눈에 띈다. 아 이거 몇 숟갈 퍼보면 없겠는데... 그리고 소스와 내용물의 부조화가 심하다. 게맛살이 이 소스와 전혀 어울리지않음. 겉도는 느낌이 아쉽다. 전반적으로 재료를 많이 아낀 느낌이 들고 그로인해 맛이 넘나 아쉽다. 여러 부재료들에서 오늘 풍미나 식감같은것은 거의 느껴지지않았음. 추억은 추억으로만...
문쏘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상로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