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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추천해요
11개월

2023.12.10 오사카의 이마자토에서 쓰루하시로 향하는 한인타운 인근에 자리잡은 한식당. 연주를 마치고 초대를 받아서 식사를 하게되어 방문하게 되었으며 5회 정도의 오사카 방문 중 처음으로 한식당에서 식사를 해보았다. 가게 곳곳에 빽빽하게 붙어있는 한국연예인들의 사인이 이 곳의 맛을 보장해주는것만같다. 신뢰가 간다. 여러가지 한식을 종합적으로 다 파는데 사장님이 제주출신이셔서 그런지 제주스타일의 전복죽이나 게장 등을 맛볼 수 있다하여 매우 많은 요리를 시켜보았다. 식당의 1층은 주방이 있고 꽤 좁은 통로만 있고 테이블이 몇 개 없어서 2층으로 올라가야하는데 계단이 가파른 곳이라서 조심해야 한다. 올라와보니 의외로 넓고 많은 테이블에 놀랐다. 상당히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어보인다. 요리들은 1층에서 다 조리가 되어서 올려져왔고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음. 내가 먹은 메뉴는 #산낙지 2,200円 #지지미 1,100円 #오징어회 1,100円 #양념게장 2,750円 #해물탕 3,300円 #전복죽 2,420円 #감자탕 3,300円 #김치모듬 550円 #나물모듬 550円 한국 스타일로 색색이 예쁘게 담겨나오는 반찬들. 하나하나의 맛이 좋고 밥과 먹기에 잘 어울리는 딱 집반찬, 그 맛이다. 그러나 3종류씩 담아져 나오는데다 각각의 맛이 다른 반찬을 같은 접시에 담아내니 맛이 서로 섞이거나 방해받는 느낌이 있다. 특히 나물쪽이 아쉬움. 맛은 참 좋은데... 산낙지는 이제 갓 토막내어 나온 듯 신선하고 팔딱거리는 힘이 대단히 좋은데다 점액을 엄청나게 뿜어내어 쫀쫀하다. 어찌나 힘이 센지 접시에서 떼어낼수가 없어서 젓가락을 이용해 접시끝으로 몰아서 바로 입으로 넣어야했다. 적절히 짜고 고소한 참기름의 향이 맛을 잘 살려주어 훌륭했다. 식감과 맛의 두 마리 토끼를 같이 잡은 훌륭한 요리. 다음은 오늘 이 식당의 메뉴 중 1등인 지지미. 상당히 두텁고 바삭한 튀김옷이 인상적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먹는 전들에 비하면 두께가 어마어마하게 두껍다. 마치 오코노미야키같음. 두꺼운 두께가 있어 잘 안익었을것만 같은 불안한 느낌이 있었는데 속까지 아주 잘 익어있었다. 굿굿. 오징어회를 초장에 무친 것도 좋았다. 식사보다는 안주에 가까운 요리였음. 무,오이,배 등의 큰 크기에서 오는 아삭한 식감과 오징어의 부드러운식감이 어우러져 좋다. 일본에서 단 초장의 맛을 느끼기가 쉽지않은데 간만에 먹어보니 나쁘지않음. 술이 필요하다 술이. 양념게장은 가격이 꽤 비싸다싶었는데 그만큼의 양과 질을 보여주었다. 상당히 살이 실하게 차있고 짭잘하고 매콤한 맛이 좋다. 요사이 한국에서 많이 먹어왔던 방식의 가볍고 달고 매콤한 게장과는 뭔가 차원이 다르다. 젓갈을 사용한것인지 꽤 진득한 깊은 바다맛이 난다. 씹어먹기 좋게 커팅되어있으니 이빨로 씹어가며 쪽쪽 빨아먹으면 됨. 해물탕은 육수를 어찌 우려낸건지 대단히 맛이 좋았다. 일단 조개,게 등 해산물이 아낌없이 많이 들어가 있고 짜지않고 적절히 감칠맛이 돌아 아주 맛이 좋다. 감자탕은 너무 배가 불러서 터질것같아서 맛만 조금 보았음. 큼직한 돼지뼈에 붙은 살이 많고 이 식당에서 먹어봤던 요리 중 제일 무난했고 아는 맛. 배가 터질 것 같은 상태에서 나온 전복죽!! 오사카에서 제주식 전복죽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따름이다. 전복내장을 사용해 색이 짙은 녹색이고 깊은 맛이 난다. 그냥 완전 제주도를 옮겨온 것 같다. 맛이 너무나 뛰어나서 사장님께 따로 물어보니 한 달에 한번씩 제주를 직접 방문하여 전복을 사온다고 하시고 어릴적 할머님이 해주고 알려주대로 조리해냈다고 한다. 배가 불룩불룩 불렀는데도 맛이 넘나 좋아서 끝까지 다 먹어치움. 오사카까지와서 무슨 한식을 먹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젊은 사람들끼리의 여행이 아니라 가족단위의 여행이라면 한번쯤 방문해서 한식을 먹어보기에 좋은 식당. 호불호가 갈리지않을듯하고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그런 곳.

福一

〒544-0034 大阪府大阪市生野区桃谷5丁目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