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7 신제주의 롯데시티호텔인근에 위치한 굴구이전문점. 바다를 접해있지만 환경 특성상 굴이 전혀 나지 않는 제주에서 귀하디 귀한 식당이다. 굴이 나는 10월쯤부터 3월정도까지 계절 영업을 하는 곳으로 한 철 장사만 한다. 그런데도 인기가 어마어마함. 그 인기를 바탕으로 연동본점 외에도 도두점, 삼화점,법원점 등 여러 곳에 지점이 생겼을정도! 어느곳이나 그렇듯이 맛집은 보통 오픈런을 해야한다. 17:00에 오픈을 하니 30-40분 전에 가서 대기명단에 이름을 적어놓고 차에서 기다리다가 들어가면 된다. 총 8테이블이 있으니 8번째 순서 안에 들어야 식사를 편히할 수 있다. 그 이후로는 최소 1시간~1시간반은 기다려야... 신제주의 오랜 주택가와 롯데시티호텔 사이에 끼어있는 장소에 있어서 주차공간이 없다. 부족한게 아니라 없다고보는게 맞다. 가게의 전용 주차공간은 없고 인근의 골목들도 언제나 차들이 가득하다. 택시를 타고 와서 1round때 들어가 식사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식사 방법일듯. 내가 먹은 메뉴는 #대굴한판 小 39,000원 #굴볶음밥 8,000원 #굴순두부 9,000원 대기순서를 적으며 입장전에 미리 메인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안내를 받았다. 사이드메뉴까지 시키려했는데 그것은 30분 후부터, 17:30부터 정확히 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사이드메뉴 주문이 쇄도하니 시간 잘 맞춰 미리 시켜보잣. 기본찬으로나오는 무말랭이는 좀 짭조름하며 김치는 무난히 먹을만하다. 부추를 아끼지않고 팍팍 넣어 마음에드는 부추무침. 참기름향이 고소하고 맛이 아주 좋다. 리필 여러번해도 군말없이 주시니 자꾸 먹기. 부추와 굴은 다 어디에 좋다드라👍 기본으로 주어지는 사이드메뉴는 생굴과 굴전이 있다. 생굴은 대략 10피스 이내로 주는데 메인 메뉴가 나오기전 입가심으로 딱이고 초장에 찍어서 꿀떡꿀떡 먹으면 최고. 굴전도 특별한 맛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아주 비삭하게 튀겨진 식감이 맛좋다. 식감도 맛이라면 이 굴전은 적절한 상황에서 최고의 맛을 보여줬다할 수 있겠다. 간판에는 굴구이라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굴찜이 메인인 이곳 대굴대굴. 小자를 시켰더니 양이 적긴하다. 처음으로 이리 작은 양을 시켜본듯. 맛은 다르지않겠지... 삼다수 1.5L를 들고와서 전용찜판에 콸콸 붓는 퍼포먼스 이후 어느정도 끓어갈때쯤부터 꺼내어 먹으면 된다. 먹는 시기는 걱정하지않아도 직원들이 잘 계산해서 뚜껑을 열어주니 편하다. 가운데에 귀엽게 놓인 계란2개와 그 주변을 둘러싸고있는 굴들이 아름답다. 대부분의 굴들은 열을 받으면 입을 벌리니까 먹기가 쉽고 편한데 나머지 도저히 열리지 않는 것들도 있다. 그런것들은 옆에 놓인 장갑을 잘 끼고 굴칼을 사용해 해체해먹으면되는데 날이 날카롭게 서있지않더라도 조심하지않으면 크게 다칠수있으니 꼭 조심해야한다. 닫힌 입 사이에 밀어넣고 칼을 살짝 비틀면 벌어지니 살살 또 살살. 절반쯤 먹고 홍가리비를 추가할지 사이드메뉴를 시켜먹을지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사이드메뉴를 시켜봤다. 굴볶음밥과 굴순두부의 두가지 종류. 맛은 무난했으나 굴이 보이지않는 굴볶음밥. 그냥 굴소스밥이라 이름을 바꿔도 될듯. 맛은 있긴한데 굴 대체 어디 갔니? 꼭꼭 숨었을까싶어 바닥까지 다 먹어도 보이지않는다. 굴순두부. 신라면스프같은 국물맛이 난다. 신라면국물에 계란 잘못풀어서 농도 조절실패한 걸죽한 라면계란죽 같은 맛. 표현이 이래서 오해할 수 있겠는데 맛은 있다. 그것도 의외로 꽤나 맛이 있음. 그리고 볶음밥에 보이지않던 굴이 요기 다 들어있는듯. 상당히 많은 양의 굴이 마음에 든다. 일년에 두어번정도는 찾을만한 계절음식점. 굴이 귀한 제주에서 필수로 와야할 겨울 맛집이다!!! 엄청나진 않더라도 추천할만함.
대굴대굴 굴구이
제주 제주시 성신로2길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