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8 신제주의 노형 한 켠, 한라대학교 앞에 자리한 호프집. 상당히 오래 전에 20대쯔음, 탐라도서관 인근에 있을 때 꽤나 자주 다녔던 곳인데 없어진줄로만 알았다가 최근에 한라대 인근을 다니다가 우연히 다시 발견하게 된 곳!!! 이전을 해서 새로 자리를 잡은 듯 한데 추억이 있는 곳이라 궁금해서 방문해보았다. 예전과 달리 상당히 층고가 높고 커다란 실내. 여전히 따듯한 조명에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좋고 젊음이 느껴진다. 인근에 마땅한 호프집이 없어서일까, 더 장사가 잘되는듯. 메뉴판을 보니 아주 많은 종류의 양주를 바틀과 샷으로 팔고있고 여러 종류의 칵테일들과 맥주, 음료를 팔고있었다. 어릴때는 그렇게 데낄라를 많이 마셔댔는데 오늘은 그냥 얌전히 맥주를 마셔보고싶다. 한라대 앞 도로변과 골목길의 코너에 자리하고있어 가게의 전용주차장은 딱히 보이지 않고 뒷편의 골목길을 잘 뒤져 주차 후 이용해야할 듯. 오늘은 걸어서 왔기때문에 별문제없었다. 내가 먹은 메뉴는 #레드락 생맥주 8,000원 #감자튀김 7,000원 아주 좋아하는 레드락 생맥주와 감자튀김을 시켜봄. 기본 안주로 씹어먹을 수 있는 자그마한 과자를 주는데 이것이 꽤 맛이 좋다. 아삭아삭 바삭바삭. 맥주안주로는 역시 배 부르지않고 식감이 살아있는게 좋지. 오랜만에 마셔보는 레드락 생맥주. 다른 생맥주들에 비해 묵직하고 진한 맛에 도수도 좀 더 느껴져서 좋아함. 오늘도 역시 동일한 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부드러운 목넘김이 굿. 나이가 점점 들어가는 것인지 가볍게 4잔을 마셨는데도 배가 불러서 더이상 안 들어갔....💦 감자튀김은 무난했다. 그냥 채썰린 감자가 아니라 시즈닝된 감자를 튀긴듯. 자체에 짭조름한 맛과 향이 배어있다. 감자튀김에 찍어먹는 케찹이 독특했다. 살사나 칠리같은 것의 향이 살짝 배어있는데 새큼한것이 평소에 안 먹어본 맛. 먹다보니 감자에서 나는지 케찹에서 나는지 모르겠다는. 크게 거슬리지는 않아서 다 먹어치웠다. 간만에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겁고 가볍게 술을 마실 수 있었던 곳. 딱히 인근에 대체재가 없는 멋진 호프집이어서 종종 들리게될듯. 다음에는 다른 안주들과 양주를 마셔보고싶다.
허클베리 핀
제주 제주시 노형5길 4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