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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31 구좌읍의 한적한 마을 종달리에 있는 심야식당. 종달초등학교 옆쪽으로 나있는 좁은 골목길에 위치해있다. 존재감이 꽤 있어 인근을 지나다닐때 눈에 띄었던 곳으로 큰 맘 먹고 종달을 일부러 방문해 식사하러 왔다. 찐제주도민에게 제주<->종달의 몇 십키로는 너무나 먼 것... 심야식당의 타이틀 답게 점심 장사는 없고 저녁6시부터 영업을 한다. 인기가 아주 많다는 소문을 들어서 먼 곳 까지 왔는데 실패하는 리스크를 감수하고싶지는 않아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음. 따듯한 느낌을 주는 목재인테리어에 조명이 취향저격. 아기자기한 여러 소품들이 귀엽고 한 켠에는 여러 상품을 파는 곳이 있어 요리가 나오기까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테이블은 곳곳에 많이 있어서 수용인원이 꽤나 많음. 이 일대는 골목이 좁아 주차난이 심각하니 골목 담벼락쪽에 주차를 하면 안된다. 가게의 전용주차장에 3-4대 정도 있으니 그것을 활용하거나 골목길을 따라 조금 더 가서 나오는 공터에 세우고 걸어와야한다. 소요시간은 약 3-4분정도. 내가 먹은 메뉴는 #종달리엔세트(2인) 63,000원 종달리엔세트는 2인을 기준으로 하며 5천원 추가시 특대사이즈로 변경이 가능하다고한다. 달고기튀김 大 사이즈와 오뎅 3p, 그리고 메인메뉴 중 두가지를 선택하면 절반 정도의 사이즈로 나오는 것 같다. 이 식당의 여러 음식을 맛보고싶은 손님들에게 딱 알맞는 멋진 메뉴. 달고기는 제주에서 먹는 물고기인데 그것을 튀겼다하니 맛이 궁금하다. 흰밥과 어울린다하여 서비스로 밥을 주문할 수 있다고 하니 먹어보려함. 달고기 등뼈와 투명 일부 뼈 제외 다 먹을 수 있고 숟가락 두개로 으깨어서 먹었다. 이 주변지역에서 하는 우럭튀김과 결이 같고 중화풍으로 요리해낸 모양새. 살이 꽤나 많고 탄탄하며 뼈를 아작아작 씹는 식감이 상당히 재미있다. 다 먹고 난 후 마지막에 바닥에 깔린 소스들과 살, 뼈들을 흰밥에 섞어먹으니 아주 만족스럽다. 굿. 오뎅은 세가지의 종류. 사쯔마아게,야채오뎅,유부주머니인데 각각의 오뎅맛이 상당히 좋고 부드러운 살의 식감이 좋으며 국물이 맛났다. 야키소바도 훌륭했다. 마치 일본에 온듯이 현지의 느낌이 제대로 난다. 그 특유의 불량스런 소스맛이 참 좋다. 오징어무침은 개중에 제일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새콤달콤한 초장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좀 짭조름하여 그냥 먹긴 쉽지않고 서비스로 나온 밥이랑 먹었다. 술안주로는 나쁘지않으나 술집에 식사를 하러온 나같은 사람에게는 조금 간이 강했음. 멋들어진 분위기에 맛있는 각국의 요리들이 모여 조화가 좋았던 식당. 종달리를 방문한다면 한 번쯤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종달리엔 심야식당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7길 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