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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추천해요
11개월

2024.1.3 구제주 시청인근에 있는 파스타bar. 예전에 와인바였던 곳을 인수하여 파스타전문점으로 변신을 한 곳으로 식당의 이름인 파비노가 pasta+vino(와인의 이태리어)의 합성어일정도로 그것들에 진심인 사장님이 운영을 하는 곳이다. 카페같은 외관이 참 예쁘다. 조용한 주택가 사이에 숨어있는 모양새인데 자갈이 깔린 길이나 어닝이 유럽을 여행온 듯 멋지다. 와인병이 여기저기 깔려 더욱 느낌적인 느낌이 살아있음. 내부는 창가쪽 테이블이 하나있고 8명정도가 앉을 수 있는 바좌석이 있다. 자리가 많지않기에 방문을 하려면 예약을 필수적으로 해야한다. 워크인도 된다고는 하시는데 실질적으로 불가능해보임... 예약은 네이버를 통해 가능하며 런치코스와 저녁1,2부코스가 있고 그 후에는 단품메뉴를 시켜 즐길 수 있다. 저녁2부코스(19:00-20:30)을 예약했고 선수금 2만원을 입금했는데 나중에 그 차액을 결제하는 시스템. 협소한 식당이고 시간에 맞춰 혼자서 코스를 진행해야 해서 그런지 오픈키친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매 요리마다 아주 깔끔히 정리하고 파스타를 내어주는 모습이 맛도 맛이지만 뭔가 요리에 대해 믿음이 간다. 조리과정이 다 보이는데다가 순서대로 주다보니 어미새의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새들처럼 다 한 곳만 바라보고 있다. 상당히 웃긴 광경😆 식당의 전용주차장은 없고 주차가 매우 힘든 시청인근답게 주변에 세울 곳이 매우매우 매~~~~우 부족하다. 제광교회 복개천 인근의 주차장은 늘 자리가 부족하고 그나마 그 곳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온 곳에 유료 노상주차장이 있는데 그 장소에 주차하는것이 베스트. 내가 먹은 메뉴는 #디너코스 1인 37,000원 #디너메인추가 12,000원 #트러플추가 9,000원 총 6가지의 메뉴가 나온다는 디너코스. 메뉴판을 봤을 때 정확히 이해를 하지못하고 돼지스테이크까지 포함되어있는줄...빵이 식전빵인줄알았더니 하나의 메뉴였다!!! 그렇게 먹어보게된 식전빵, 아니 1번메뉴 빵. 발사믹 조금,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잔뜩 갈아 풍미가 좋은 올리브오일에 빵을 찍어먹는다. 조금 있다 파스타접시를 쓸어먹어야하기때문에 가볍게 맛만 봤음. 2번, 라비올리. 길쭉한 만두형파스타였으며 국물과 함께 떠 먹어야한다. 숟가락을 사용하는 독특한 파스타. 대구의 맛이 꽤 진하게 녹아들어있으나 전혀 비리지않고 레몬의 상큼함이 입을 씻어준다. 3번, 뮤즐. 홍합베이스의 파스타. 파스타를 접시에 분배하고나서 남은 홍합을 한번 더 육수에 넣고 끓여내어 파스타에 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과하지않고 적정한 간에 면의 삶기정도가 아주 좋다. 4번, 머쉬룸 라구. 앞의 파스타처럼 역시 남은 라구를 육수넣고 다시 끓여냄. 끝내주는 맛을 유지하는데는 역시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 트러플추가는 9,000원이라는데 당연히 추가를 해야지!!! 진한 버섯들의 향에 트러플이 첨가되는 모습이 황홀하다. 아주 많이 긁어주시는 모습에 감동. 넓적한 면의 식감이 재미있고 라구소스가 듬뿍 묻어서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5번, 뇨끼. 자색고구마퓨레, 요리에서 보라색을 본게 언제드라..발색이 대단하다. 감자의 단맛과 불에 살짝 태워 불을 입은 재미있는 맛. 그 위에 얹어진 고구마음료수맛의 퓨레🤣 꽤 신선한 경험이었고 그 와중에도 맛좋았다. 추가 메인메뉴인 흑돼지 안심 스테이크, 포크 피카타. 12,000원. 엄청나게 부드러운 안심이 폭신폭신하게 익어 풍미가 어마어마하게 좋다. 퓨레와 소스가 기가막히게 어우러지고 남은 빵으로 삭삭 긁어 먹어도 좋았다. 6번, 디저트 판나코타. 이탈리아식 푸딩인 판나코타를 딸기를 사용해 만들었음. 아주 부드럽고 맛있는 푸딩. 그다지 달지않은데 위에 올려진 딸기가 달아서 뭔가 조화로우면서도 괜찮다. 총 1:20정도 걸리는 식사시간. 양이 대단히 많다거나하지는 않지만 천천히 하나하나 음미하며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꽤 많은 종류의 파스타를 내어주는데도 다 맛이 좋았던 제주 최고의 파스타bar. 강력추천. 콜키지는 3만원.

파뷔노 파스타바

제주 제주시 신성로12길 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