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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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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2024.2.19 로마의 테르미니 역 인근의 한식당. 걸어서 1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이정도면 로마에서 최상의 입지라 할 수 있지! 며칠동안 한식을 구경도 못 해봤기에 맛보고싶어 주변에서 아는 곳을 추천받아 가보게되었다. 아치형 출입구에 건물의 반지하로 내려가는 구조가 독특하다. 한식이 꽤 세계화가 많이 진행되어 다들 많이 즐긴다는 것은 미디어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교민이나 여행객 외에도 현지인들도 아주 많이 모여 식사하고있었음. 오오...외국인들이 막걸리를 마시고있는 모습이라니. 국뽕이 차오름과 동시에 신기해서 먹는것이 아니라 진짜 맛있어서 먹는것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내가 먹은 메뉴는 #순두부찌개 15€ #보쌈 18€ #제육볶음 15€ 기본찬이 전반적으로 간이 잘 되어있는것이 나쁘지않고 가게의 이름답게 조금 멀겋한 느낌이 서울경기의 음식답다. 고들빼기와 김치가 상당히 맛이 좋음. 순두부는 여러명이 먹어서 그런지 개인 뚝배기로 나오지않고 가스버너에 넓적한 냄비가 얹어져서 나온다. 마치 순두부전골같은 느낌. 넓고 얉은 순두부찌개의 국물이 양이 적게 느껴져 좀 아쉬웠고 맛은 물처럼 밍밍하게 느껴졌다. 꽤나 충격적인 맛. 아...이런게 바로 현지화라는 것인가? 주위를 둘러보니 꽤 많은 외국인들이 순두부찌개를 먹고있어서 더 놀라웠다...이들은 아마 이것도 맵고 자극적으로 느껴지겠지... 보쌈이 오늘 먹은 요리 중 가장 맛있었다. 고기가 삶아진 정도가 아주 훌륭했고 은은한 간이 배어있는것이 고기만 먹어도 괜찮았음. 고기는 상당히 맛있으나 보쌈김치는 아쉽다. 역시 찌개처럼 밍밍한 느낌. 그래서 따로 반찬으로 나온 더 맵고 자극적인 김치와 먹으니 맛이 보완이되어 괜찮았다. 제육볶음은 고추장과 설탕의 단 맛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져서 마치 떡볶이처럼 느껴지는 것.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아주 다른느낌이지만 그리운 맛이 나는 요리였다. 어른들을 모시고 온 여행이라면 한 번 쯤 오는 것을 추천할만하다. 한국이 생각나는 맛.

Seoul Restaurant

Via Filippo Turati, 49, 00185 Roma 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