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4 애월의 산속에 있는 인도음식점. 주변에 식당이나 인가가 거의 없는 외딴 곳에 자리해있어서 그간 지인들에게 많이 추천을 받았지만 처음으로 와보게되었다. 찾아오는길도 쉽지않음. 네비게이션을 따라가다보면 산중에 익숙치않은 커다란 건물이 보인다. 건물자체도 아주 큰데 주차장과 뒷편의 정원까지 부지가 어마어마해보임. 비가 내려서 산책을 해보진 못했지만 날 맑을 때 오면 식후 산책하기에 좋아보인다. 내부에는 30여개도 더 넘어보이는 매우 많은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아주 편히 식사가 가능하고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집기들에 남국의 잎넓은 식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정말 인도 또는 동남아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 훌륭한 분위기에서 먹는 커리는 어떨지 아주 기대가 됨. 주차장은 식당의 앞에 부지가 있으며 상당히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어보인다. 언뜻 봐도 약 20대 이상. 굿굿. 내가 먹은 메뉴는 #토마토스프 7,000원 #파니르버터마살라 16,000원 #치킨비리아니 17,000원 #갈릭난 3,500원 #짜왈 2,500원 애피타이저로 먹을 생각으로 토마토스프를 먼저 시켰으나 다른 요리들과 함께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다. 양으로보나 순서로보나 차이를 조금 두고 나오는 것이 좋을것 같은데..한 번에 나와버리는것이 아쉬웠음. 토마토스프의 풍미는 산미가 꽤 느껴졌음. 마치 사과식초같은 것을 넣은듯한 느낌. 입에 침이 사악 고이는 것이 스타터로 딱이다. 양도 적어서 부담없이 다른 메뉴전에 흡입가능! 그다음 요리는 치킨비리아니. 닭고기를 넣은 인도식 쌀요리라하여 시켜보았다. 안남미가 아닌것 같은데도 날리는 느낌으로 지어진 밥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향신료를 제대로 쓴듯 이국적인 풍미가 강하게 다가오며 개인별로 호불호가 갈리지싶다. 크게 맛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내게는 식사하기에 무난하니 나쁘지않았음. 메인 요리는 파니르버터마살라. 토마토버터소스와 허브를 사용한 커티지치즈커리인데 버터와 치즈가 들어가서 그런지 적당히 달고 부드럽고 느끼하다. 양은 많지 않으나 커리의 퀄리티가 좋아서 함께한 난이나 밥과 먹기에 좋다. 식사의 끝자락이 될 때쯤 많이 먹으면 느끼해질 수 있으니 맥주나 탄산음료가 필수!!! 밥은 그냥 밥. 양은 적당히 많았으나 된밥의 느낌이라 아쉬웠다. 갈릭난은 엄청 큼지막하게 나왔다. 완전 예상이외라서 밥(짜왈)을 괜히 시켰나싶을정도. 2인이서 난 한개만 시켜먹어도 될것같은 정도의 양이다. 쫄깃하게 잘 구워졌고 마늘이 과하지않아 부담이 없다. 재방문의사 있고 특별한 날 방문하여 데이트기에도 좋아보인다. 다음에는 눈 내리는 날 방문해보고싶다.
인디언 키친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원로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