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2024.4.27 성산일출봉 인근에 있는 옛스런 빵집. 동네 빵집들이 살아남기 어렵고 대형 브랜드 빵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는 한국, 특히 특색있는 개인 빵집이 적은 제주에서 대단히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있는곳이다. 크지않은 베이커리의 내부에 겉치레 하나 없이 가득히 많은 빵들이 진열되어있다. 오우 이게 대체 다 몇 가지인지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음. 그리고 각각의 모든 빵들을 다 시식할 수 있게 큼직히 잘라놓아서 먹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런 말도 안되는 호화스런 정책을 펴는 빵집은 처음본다. 모두 다 맛보고 먹어도 그 누구도 제재하지 않고 궁금해서 그것들만 먹어도 배가 불러버린다. 대박💖 계산 후 나갈 때 모든 사람들에게 서비스 빵 하나씩 더 넣어주신다. 손님들에게 각기 다른 빵들을 랜덤하게 주시는것 같은데 나는 인절미빵을 받았음. 인심이 엄청 후하다. 진짜 어디에서 이런 보물같은 빵집이 나왔는지. 통행량이 많은 좁은 도롯가에 가게가 있어서 주차는 매우 어려우나 가게 앞 도로에 정차 20분은 가능하다고하며 점심시간인 11:30-13:30까진 세워놔도 괜찮다고하니 이것을 이용해서 주차해서 방문해보면 좋을듯함. 내가 먹은 메뉴는 #김치말이빵 3,500원 #대파빵 4,200원 #구운찹쌀떡 2,200원 #크림치즈바게트 4,000원 #인절미빵 3,500원 (서비스!!) 점심때 방문해서 빵 구입 후 식사대용으로 먹으려했으나 시식용을 먹은것만으로도 배가 차버려서 저녁에 귀가해서야 제데로 먹어볼 수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김치말이빵. 김치맛이 튀지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과하지않은 김치맛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적절한 단맛과 매콤한 맛이 조화롭게 섞여있고 김치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 좋다. 대파빵은 동그란 모양이 피자빵을 닮았는데 그 가운데에 시뻘건 소스에 덮인 대파가 보인다. 소스의 색이 보기만 해도 매운데 실제로 먹으면 더 맵다!!!! 헉 소리가 절로 날 정도로 미친듯이 매운 양념. 맥주의 도움없이 먹기 어렵다. 그러나 달달한 맛이 기본으로 깔려있고 대파와 햄의 조화가 좋아서 별미로 가끔 먹기에 좋겠다. 동글 납작한 구운 찹쌀떡. 일반찹쌀떡에비해 흐물거리지않고 쫀쫀한 떡의 질감이 인상적이었다. 안에 들어있는 팥의 소가 심히 달지도 않으면서 은근한맛이라 만족스럽다. 오늘의 메인은 크림치즈바게트. 파맛 크림이 바게트 안에 눅진하게 들어있고 그 위에 발려있는 마늘소스가 기가막히게 맛난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빵의 질감이 좋고 먹기에 편리하다. 서비스로 받은 인절미빵. 엄청 부드러운 질감이 대박. 가운데를 잘라보니 아주 큰 비중을 생크림이 차지하고있고 안에 쑥떡같은것과 팥소의 조화가 좋다. 겉에 발려있는 인절미콩가루의 고소함과 생크림이 완전 적절한 단맛에 떡같은 것의 쫀득함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언제나 이런 가성비 맛집은 내 집 주변에 없지. 집 옆에 있었음 순식간에 몸무게 100키로 이상으로 늘어났을듯하다. 강력추천하는 곳.

보룡제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오조로 48-1 보룡빵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