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에서 압구정으로 넘어가는 골목 반지하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이자카야. 원래 방문하려던 곳이 사람이 붐벼 우연히 들른 곳이다. 반지하지만 천장이 높고 모던한 내부로 바 자리에 착석. 모듬 사시미와 트러플 우니 차완무시, 큐리시오콘부아에를 주문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무 조림을 먹고 있으니 해삼내장을 추가한 사시미가 곧이어 나왔다. 사시미는 양이 푸짐한건 아니었지만 하나같이 신선했는데 기본 사시미의 질은 말할것도 없고 특히나 미흡할 수 있는 전복, 새조개, 관자도 모두 비릿한 맛이나 질김 없이 맛이 좋았다. 예쁘게 토핑된 먹을수 있는 꽃과 식물도 사시미와 함께 즐기니 신선했음. 기대보다 맛 좋았던 차완무시. 보통은 감칠맛이 너무 센 곳도 많은데 여기는 향이 가득한 트러플와 우니에 초점을 맞춰서일까 은은하고 삼삼한 맛이 두 토핑의 맛과 잘 어우러지고 부드러웠다. 사시미와 차완무시에 올라갔던 우니들도 모두 퀄리티 훌륭. 이자카야에서 잘 보지 못했던 큐리 메뉴를 주문해보았는데 오이를 그자리에서 바로 다시마와 버무려주시니 신선함과 아삭함이 약간의 짭쪼름함, 감칠맛과 어우러져 맥주가 술술 들어갔다. 즈케를 주제로 대화를 튼 이후, 유쾌한 셰프님에게 서비스로 받은 약간의 채소 즈케와 트러플 오일 프라이도 맛좋게 즐겼다. 매장 분위기와 식재료, 음식의 퀄리티, 서비스 모두 훌륭한데 메뉴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편 (술은 아쉽게도 좀 비싸다). 식사 메뉴도 꽤 많아 반주 하기도 좋아 기존의 일본풍 이자카야가 많은 가로수길에서 새롭게 인기를 끌 만한 곳.
코이에
서울 강남구 논현로153길 43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