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뒷골목에 있는 부토. 이전에 좋아했던 프라이빗 이탈리안 가정식집이 없어지고 그곳에 생긴 것이 부토였다. 개인적으론 밉지만 후기들이 다들 좋아 느즈막히 이제서야 방문. 오징어 순대를 시작으로 유명한 베지테리언 사시미와 가지 멘보샤 먹음. 오징어 순대는 특별할 것 없는 오징어 순대로 들기름과 매콤한 황태 초무침 조화가 의외로 네추럴 와인과 잘 어울렸다. 베지테리언 사시미는 아보카도, 청포묵, 목이버섯, 비트 등 자연에서 오는 식물성 재료의 향과 식감을 살려 싸먹는 것인데 특별한 조리가 된것이 아닌데도 재료들 끼리의 조합이 좋아 집에서 해먹어도 될 것 같은 스타일의 안주. 가지 멘보샤도 가지의 쫀득한 식감과 통통한 새우살이 어우러지고 기름이 꽤나 많았는데도 이상하게 느글거리거나 하지 않아 맛있게 먹었다. 뒤에 두 가지 메뉴는 인기있어서 시켜본 것인데 충분히 그럴만 하다고 느껴짐. 네추럴 와인은 잔으로 시켰는데 마실만한 정도로 가격이 비싼 편이라 두세잔 시킬거면 병으로 추천한다. 다만 여기, 절대 식사 후 오는 것을 추천.. 가격 대비 양이 타파스 수준으로 너무 적어 두명이서 세개로는 턱없이 양이 부족.. 그치만 모든 음식이 조합도 새롭고 맛이 좋아 만족스럽게 먹었던 곳.
부토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7가길 3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