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 번화가 아닌 먹자골목 뒷길에 있는 남도음식점. 이 골목엔 남도음식점이 유달리 많은데 그중 기사님 따로 있는 비싼 세단이 항상 즐비한 식당이라 궁금증을 안고 방문한 곳이다. 주문한 메뉴는 C코스. 사기그릇에 나온 기본찬들은 가자미조림부터 피꼬막무침, 톳미역국까지 주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밥한그릇 다먹을 수 있는 구성으로 꽤 간이 있으면서도 감칠맛이 뛰어났다. 전복/뻘낙지 탕탕이는 무척 싱싱하고 오이가 푸짐히 들어가 약간은 이색적인 맛. 이어 나온 선어회는 너무 사그락 거리지도 않으면서도 두툼하고 쫄깃한 것이 함께 나온 서너 가지의 해초들과 함께 즐기니 갈치속젓을 넣어 먹어도 맛있지만 무언가를 따로 곁들이지 않아도 될정도로 충분히 단맛이 올라왔다. 곁들여 나온 전어와 돌멍게도 신선도 완벽. 마지막 식사로 나온 개인적 최애 메뉴인 보리굴비는 진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짭쪼름함과 감칠맛, 꼰득한 식감이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했다. 역시나 빠질 수 없이 찻물에 말아먹으니 앞에 나온 밥 한그릇은 어디로 갔는지.. 아쉽게도 지리탕은 깊은 맛은 훌륭하나 간이 좀 세다 느껴졌었음. 주메뉴부터 반찬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것이 없어 이런 곳이 바로 남도음식점이다 싶었다. 점심 한정으로 백반은 8,000원 밖에 안하고 가족 단위로 보리굴비 정식도 많이 먹으러 와 식사만 하기에도 훌륭한 곳.
고기잡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청명북로7번길 8-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