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근처에서 면이 먹고 싶어 망플에서 헤매다 방문한 곳. 화서역 먹자골목에 있는 곳으로 평냉이 궁금해 일부러 왔다. 고민 없이 평양 물냉면 주문. 국물에서 노란빛이 꽤 돌길래 기대를 안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만족. 육수는 섞인 동치미의 재료들 때문인지 몰라도 끝맛에서 알 수 없는 단맛과 향기로움이 느껴졌다. 짠기도 과하지 않게 적절하고. 면 양이 푸짐한 편인데 육수에 처음 풀었을 때 끝맛에 메밀 풋내가 꽤나 강하게 느껴졌음. 그런데 먹으면서 그 내음은 줄어들고 본연의 향이 육수랑 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었다. 고명으론 수육 두 점, 제육 한 점이 올라가있는데, 둘 다 육향이 잘 남아있고 식감도 좋았음. 함께 나온 김치는 단독으론 좋으나 냉면과 먹기에는 맛이 강한 편. 육수가 캐릭터가 있으면서 밸런스가 좋고 면의 상태도 만족스러워 맛있게 먹었다. 순면인데 가격도 11,000원으로 합리적.
홍밀면옥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성로157번길 5-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