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간 김에 찾아서 방문한 곳.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이었는데 왕송호수 바로 앞에 위치한 곳이라 호수 뷰 보면서 운치있게 식사 즐길 수 있는 곳. 가게는 되게 오래된 한옥이라 뭔가 전통있는 집 같은 기분이 들어요. 메뉴는 심플하게 보리밥, 고등어보쌈, 알밥에 사이드 몇 종류가 다에요. 고등어보쌈이 뭔가 궁금하긴 했는데 조합이 상상이 안돼서 보리밥에 바지락회무침 주문했어요. 일단 찬들이 쫙 깔리는데 왠만한 백반정식 저리가라 할 정도. 채소들 직접 길러서 요리하는 시골집에서 밥 먹는 기분 들었어요. 특히 된장찌개가 구수하니 맛이 좋더라구요! 살짝 된장 간이 세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밥 한 그릇 뚝딱인 찌개. 보리밥은 7가지 재료랑 함께 비벼 먹는데 다른 집에 비해 확실히 야채들이 양이 푸짐했어요. 아삭아삭한 식감도 잘 느껴져서 싱싱한 야채 먹는 느낌 드는 점도 굿! 바지락회무침은 몇 가지 특징으로 정리될 거 같은데 향긋한 미나리, 새콤달콤한 양념, 의외의 바지락! 바지락을 무침으로 먹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맛있더라구요. 잘 씻겨서 그런지 껍질 씻기는 느낌도 없었어요. 아무래도 양념의 맛이 강하다 보니 바지락 자체의 맛은 잘 안 느껴지는 감도 있었는데 양념이나 미나리 자체가 맛있어서 크게 걸리진 않았던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남도밥상 먹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찬들이 간이 좀 있는 편이긴 했는데 밥이랑 같이 먹기에는 부담없이 맛있는 반찬들. 한적한 분위기에서 정갈한 식사를 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집!
정통 밥집
경기 의왕시 왕송못동로 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