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식사가 꽤 맘에 들었어서 재방문한 정통밥집. 그 때는 부슬부슬 비 내리는 날이라 운치가 있었는데 햇빛 쨍쨍한 날엔 또 볕이 잘 들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메뉴 중 고등어보쌈이 궁금하기도 하고 유명한 것 같아서 시켜봤는데 고등어랑 보쌈이 나오는 건 아니고 고등어 김치조림 뚝배기? 정도가 될 것 같아요! 뜨끈한 뚝배기 안에 고등어를 묵은지가 감싸고 있어서 고등어보쌈이라고 하시는 것 같네요. 이미 비주얼부터 조합은 맛이 없을 수가 없었어요.. 푹 익은 묵은지나 부드러운 고등어 자체 맛도 좋았는데 뜨끈한 흰 밥 위에 고등어 한 점 올리고 김치 살짝 올려 한 입에 넣어 호호 불어 먹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밥 한 공기 다 비우는 일이 많지는 않은데 고등어 한 점 한 점 먹다 보니 금방 밥이 사라지더라구요.. 또 하나의 밥도둑 메뉴를 찾은 것 같았어요. 기본으로 나오는 찬들도 푸짐한 편이고 정갈해서 한 끼 식사로 전혀 모자람 없는 곳. 가게 분위기 상 어르신 분들 모시고 오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네요!
정통 밥집
경기 의왕시 왕송못동로 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