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메뉴 격파 완료. 근처에서 먹을만한 곳은 다 가봤기 때문에 괜찮았던 곳 다른 메뉴 뿌시러 가게 되네요. 총 3번 더 방문해서 탄탄면, 마제면, 사케동을 경험했는데 세 메뉴 모두 기대 이상이었어요! 제일 베스트는 사케동. 비교적 최근에 나온 메뉴 같은데 한정 메뉴일만큼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두툼한 연어가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점도 좋았지만 초밥의 샤리 느낌이 나는 밥이 너무 좋았어요. 적당히 새콤달콤하며 물기를 살짝 머금은 질감도 괜찮아서 맛있는 연어초밥 먹는 기분이라 재밌었어요. 다시 간다면 무조건 사케동 주문! 탄탄면은 흔히 알고 있는 땅콩소스의 맛이나 향이 약했던 기억이에요. 좀 얼큰한 라멘에 가까웠던 기억. 차슈와 함께 차돌박이 같은 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어 고기 기름이 배어 나오는 국물 맛이 괜찮았던 것 같아요. 차슈는 부들부들한 편이고 맛은 좀 무난했던 것 같아요. 면 포함 양이 많아서 차슈 추가한 게 살짝 후회되기도 했네요. 마제면은 마제소바랑은 비슷한 듯 묘하게 느낌이 달랐던 것 같은데 먹으면 먹을 수록 맛을 느끼기 어려운 것 같아요. 고기랑 대파랑 김가루 등 여러 재료들이 섞여 있다 보니 가게마다 맛도 다르고 특정 맛이라고 한정하기가 어려워서 그런 것 같아요. 어쨌든 이 집도 복합적인 맛이었는데 밸런스는 괜찮았어요. 먹다가 오이메시 살짝 비벼 먹는 것도 좋았고 장국도 밍밍하지 않아서 살짝 물릴 때 입가심하기 좋았어요. 메뉴마다 색깔이 다르고 전반적으로 맛이 괜찮은 편이라 언제가도 사람이 많은 편이에요. 직원 분들도 친절하시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가게라 이 근방에서 자기 색깔 내는 몇 안되는 가게 중 하나!

라멘동

경기 의왕시 오봉산단3로 25 1층 12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