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서 첫 끼는 돼지국밥으로 하고 싶어서 바로 방문한 곳. 돼지국밥이 부산에도 정말 많은 집들이 있어서 고르기가 참 힘든 것 같은데 숙소 근처이기도 하고 마침 홀릭분들 좋은 리뷰도 있어서 큰 고민 없이 방문. 되게 사람이 많이 찾지 않을 것 같은 골목에 있는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내부 분위기에요. 인위적인 전통이 아니라 자연스레 녹아든 느낌. 수육백밥, 돼지국밥 1개씩 주문했는데 수백은 수육과 밥 국물이 따로 나오는 형태. 확실히 수육 자체의 매력을 느끼기엔 수백이 훌륭한 것 같아요. 야들야들한 지방질은 부드러움을 더하고 살코기는 고기 본연의 맛을 내는데 둘이 적절히 붙어 있는 부위는 먹으면서 오 맛있다.. 연발하게 만들었어요. 찍어 먹는 소스도 간장, 후추 적당히 간을 더하면서 맛을 해치지는 않는 딱 적당한 느낌! 국물은 돼지국밥의 꼬릿함이나 기름진 느낌 없이 오히려 담백깔끔한 편이었어요. 속에 부담스럽지 않아 물리지 않고 쭉쭉 먹게 되는 국물. 사실 국물이 나오기 전에 이미 맛있음을 느꼈는데 그것은 바로 깍두기와 김치! 한 입에 싱싱하다는 것이 느껴지며 국물이랑 너무 잘 어울리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숟갈에 밥을 올리고 수육 한 점에 김치 살짝 얹어 먹으면 말이 필요 없는 맛! 카드결제기에 종이가 없어 카드 결제에 진땀을 빼시는 사장님을 나무라시는 사모님의 모습도 가게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우러지던 가게. 든든하게 한 끼 잘 먹었습니다!
원조 소문난 돼지국밥
부산 영도구 남항남로19번길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