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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4년

수 없이 많이 지나다닌 거리에 있는 오래된 곳인데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가게 문 쪽에 30년 이상 가게라고 적혀있는 스티커가 언제 붙여진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최소 30~40년 업력을 자랑하시는 것 같아요. 그 시간을 견딘 이유를 몸소 느끼고 온 경험. 은평구에선 어디 갈 때 예약을 잘 안 하는 편이라 그냥 방문했는데 문 바로 앞 작은 테이블 밖에 자리가 없더라구요.. 가족들끼리 방문이기도 하고 문이 열릴 때마다 바람이 들어와서 고민을 좀 했는데 다른 데 갈 곳도 마땅치 않아 착석. 모둠회를 주문하면 회가 나오기 전에 한상 가득 찬이 차려지는데 생선구이, 회무침, 문어숙회, 해삼, 멍게 등 라인업이 되게 화려했어요. 회 나오기 전에 이미 배부를 것 같은 느낌. 전체적으로 해산물이 싱싱한 편이라 하나하나 다 먹을만했어요! 해삼, 멍게는 오히려 부산 앞바다에서 먹은 것보다 싱싱했던 기억. 메인인 회는 광어, 방어, 도미 등을 내어주시는데 두께감이 느껴지게 썰어주셔서 조금 더 쫄깃하게 느껴졌던 회들이었어요. 지느러미 등 식감 꼬독한 부위들도 넉넉하게 주셔서 맛있게 먹었네요. 확실히 숙성회라 싱싱한 느낌보단 식감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아요. 마무리로 식사를 주문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추운 문 앞에서 좁은데 앉아 미안하다고 회를 다시 내어주시는데 거의 처음에 나온 양이랑 비슷하게 주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할 따름.. 이미 충분히 배불렀지만 2차전 다시 시작하면서 소주 한 병 주문! 식사로 지리탕이랑 매운탕까지 시켜서 국물이랑 마무리하고 기분 좋게 나왔네요. 맛도 맛이지만 푸짐한 인심에 더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어요. 동네 가게의 넉넉함과 푸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단골도 많은 것 같더라구요. 다음에도 회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을 때 생각날 것 같은 집!

송도회집

서울 은평구 응암로 324 경도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