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뭔가 유난히 연남동에 사람이 많아서 2차 장소 찾기가 힘들었는데 전화로 딱 한 자리 남았다고 확인해서 들어간 곳이에요. 갔는데 가게는 좁지만 4인 테이블 위주라 좋더라구요. 저만의 느낌일 수 있는데 연남동엔 4명이서 2차 갈 집 고르기가 특히 어려워서 괜찮은 선택지였어요! 닭을 메인으로 하는 집인데 닭침개, 닭전골 등 흔하지 않은 메뉴들이 있어서 흥미롭더라구요. 닭볶음탕도 궁금했는데 뭔가 2차고 그래서 국물 자박한 메뉴가 더 끌렸던 것 같아요. 전골은 닭한마리의 살짝 매콤한 버전? 고춧가루나 청양고추 때문에 뭔가 매콤할 것 같았는데 국물 자체가 묽은 편이라 딱 적당히 칼칼했던 것 같아요. 닭 가슴살 샤브샤브가 함께 제공되는데 생각보다 닭 양이 적지 않아서 좋았어요. 살짝 담갔을 때 퍽퍽하지 않고 부들부들 씹는 맛 좋았던 것 같아요. 술안주로 홀짝홀짝 국물 마시기 괜찮았던 안주. 닭침개는 닭을 대파랑 함께 구워주시는데 약간 슴슴한 편이에요. 뭔가 야끼토리처럼 불향이 나거나 파 자체의 향이 더 강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근데 살 부분이 야들야들 부드럽게 씹히는 게 좋았어요. 여긴 전체적으로 닭을 퍽퍽하지 않는 선에서 잘 조리하는 것 같았어요! 간이 세지 않은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딱 좋아하실 것 같아요. 사장님이 혼자 조리, 서빙을 담당하시다 보니 시간은 다소 걸릴 수 있지만 요리부터 전체적인 운영을 정성스레 준비하시는 것 같아서 좋은 인상으로 남은 것 같아요. 뭔가 대단한 요리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한 잔 하고 싶을 때 방문하기 괜찮은 곳!
작가식당
서울 마포구 동교로27길 7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