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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3년

. 한적한 골목길 한 켠 딱 지나치기 좋은 위치에 자리잡은 작은 가게. 문을 딱 열었을 때 코를 자극하는 버터 풍미가 강렬한 기억으로 자리잡은 곳! 외관부터 느낀 거지만 되게 이국적인 느낌이에요. 영어로만 이루어진 가게 마크도 그렇고 갖가지 알록달록한 찻잔 및 주전자 등 안 가봤지만 영국에 가면 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프렌치 버터 스콘은 하루가 지난 다음에 먹어서 다소 파삭한 느낌이 있었는데 살짝 데워 먹으니까 폭신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프랑스산 버터를 사용하셨다는데 처음 가게에서 만났던 그 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해지는 거 같아서 사자마자 바로 먹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은은한 버터리함은 남아있어 좋았어요. 까눌레는 되게 작고 귀여운 스타일인데 제가 좋아하는 텍스쳐라 오랜만에 맘에 드는 까눌레였어요. 겉에 빠싹함과 속의 부드러운 포근함이 조화로운 식감. 뭔가 바닐라의 은은한 단맛 같은 것도 느껴졌던 것 같아서 심심하지 않았어요. 크기가 작아서 간식으로 먹기 딱 좋은 까눌레였어요! 짧은 시간이라 많은 걸 느낀 건 아니지만 작은 가게 안에 친절하신 사장님의 정성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들어간 다음에 직접 문을 닫아주시기도 하고 메뉴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 섬세함도 그렇고 가게 내부에 정갈하게 진열된 접시, 찻잔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포인트들이 기억에 남네요. 다음에는 조금 더 일찍 방문해서 갓 구운 뜨끈한 스콘 포장해서 바로 맛 보고 싶네요!

마칸틴

서울 종로구 팔판길 3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