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천지에! 망원동에 와서 양꼬치를 먹을 일이 정말 없어서 계속 방문을 미뤘는데 결국 왔네요. 테이블이 막 적지는 않은데 넓지 않아서 시간 잘 못 맞추면 바로 웨이팅.. 다행히 조금 이른 저녁으로 시작해서 바로 앉을 수 있었는데 금방 만석이 되더라구요. 여느 양꼬치집처럼 메뉴가 많아서 고민이었는데 다른 리뷰들 참고해서 양꼬치, 가지튀김, 쌍라육슬 주문. 셋 다 성공적이라 정말 배부르게 먹은 기억. 제일 베스트는 쌍라육슬. 그냥 첫 입에 안주다! 이 느낌 확 왔어요. 정말 고수를 투하해주시는데 다진 고기의 기름진 맛을 싹 잡아주는 게 너무 잘 어울리네요. 시원한 맥주 한 잔 곁들이니 꿀맛! 가지튀김은 역시 가지는 중식당에서라는 공식을 증명했네요. 살짝 간장 베이스의 짭짤한 편이었는데 그래서 더 맥주가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중간중간 식감을 더하는 양파 등 다른 재료들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 듯! 양꼬치는 살이 통통하고 육향이나 육즙도 풍부해서 매력있었어요. 양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잡내도 없어서 부담없이 맛있게 먹었어요. 이 집은 처음 보는 맥주가 많아서 궁금증에 시켰는데 연경 맥주랑 빙천 맥주 둘 다 라거 스타일인데 빙천이 훨씬 더 라이트한 편이었어요. 칭따오나 하얼빈이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컵술도 궁금해서 마셔봤는데 알콜 향 가득한 고량주라 호불호 갈릴 듯! 기름진 안주랑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안주 하나하나 실패하지 않아서 왜 인기가 많은지 실감한 곳. 메뉴도 다양해서 근처에서 중식 생각나면 제일 먼저 이 집을 떠올려 재방문 할 것 같은 집!
천지양꼬치
서울 마포구 포은로 7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