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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1년

이런 곳이 진짜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지.. 하면서 가게를 나오면서 생각했어요. 동묘역에서도 살짝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한 가게인데 인지 못하고 지나가면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그런 가게. 간판 지나치기 쉽고 계단 가파르고 어둑어둑한 내부 조명까지 딱 을지로스러운 가게였어요. 소파 몇 개 있고 테이블도 몇 개 없어서 술집보다는 가정집 어떤 방을 방문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한쪽 벽면은 온통 LP판들로 가득 채워져있는데 정말 1도 모르겠는 음악들이 잔잔하게 흐르니 분위기 너무 좋더라구요. 칵테일, 위스키 등 주류가 있었는데 냉장고에 신기한 맥주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캔맥 픽. 국내 유명 브루어리들의 맥주들이었는데 캔맥으로는 거의 처음 보는 것들이라 신기했어요.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 제 스타일이 많아서 좀 고민했는데 벨지안 사워 오랜만에 먹어보고 싶어서 골랐네요. 저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커피 베이스의 사워비어라 신기한 맛이었어요. 처음에 신 맛이 좀 덜하네 생각했는데 커피가 살짝 중화해준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톡톡튀는 맛이라 홀짝홀짝 맛있게 먹었어요. 맥파이 브루어리의 봄마실은 saison 답게 가볍게 먹기 좋은 에일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어둑어둑한 공간에 있어서 외부와 단절된 느낌도 들었는데 벽에 걸린 시계가 정시를 알려주어서 살짝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지만? 하루 마무리할 때, 조용하게 쉬면서 술 한 잔 마시고 싶을 때 너무 좋은 곳!

히피히피

서울 중구 마장로9길 35-1 3층